성착취물 유포 용의자, 경찰 찾아오자 베란다 타고 옆집으로 넘어간 뒤 추락사

연합뉴스

아동 성착취물 관련 용의자가 집으로 경찰이 찾아오자 베란다를 넘어 숨어 있던 중 추락해 숨졌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경찰이 부른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파주경찰서 수사팀은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용의자로 지목된 A 씨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주거지를 방문했다. A 씨는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으면 과거에 찍은 불법 촬영물을 온라인상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하고, 실제로 촬영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고 당시 경찰관들은 A 씨의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한 경찰관이 1층으로 내려가 8층 베란다를 통해 옆집 베란다로 넘어가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이웃집 베란다로 이동한 뒤 약 10여 분 동안 머물다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은 A 씨가 베란다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