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위·대장 내시경 검사 받아야 하는 이유는? [건강올레길]

2024. 9. 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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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과 대장암은 국내 유병률이 높기로 손꼽히는 암이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증상이 없는 초기 암과 암 전 단계를 발견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주는 일등 공신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입으로 내시경 장비를 투입해 식도와 암, 십이지장 일부의 점막을 살펴보고 대장 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장비를 투입하여 대장 내부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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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삼성본어스병원 김경무 원장
위암과 대장암은 국내 유병률이 높기로 손꼽히는 암이다. 가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새로 진단을 받은 27만7523명의 암 환자 중 갑상선암(12.7%), 대장암(11.8%), 폐암(11.4%), 위암(10.6%) 순으로 유병률이 높았다.  이 중 갑상선암을 제외한 암들은 사망 원인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데 그중에서도 암 사망률 순위를 꼽자면 대장암이 3위, 위암이 4위에 달한다.

대장암 및 위암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진단 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장암이나 위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며 5년 생존율 역시 80%를 웃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환자 스스로 발병 사실을 자각하기 어렵고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암세포가 커지고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까지 한 상태에서는 예후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대장암 및 위암 사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장암과 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증상이 없는 초기 암과 암 전 단계를 발견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주는 일등 공신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입으로 내시경 장비를 투입해 식도와 암, 십이지장 일부의 점막을 살펴보고 대장 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장비를 투입하여 대장 내부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전문의가 직접 카메라를 통해 점막 상태를 확인하므로 정확도가 우수하며 용종 등이 발견되면 즉시 절제하여 조직 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이처럼 우수한 검사이기 때문에 국가암검진 사업에서도 내시경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만 40세 이상 남녀라면 2년에 1회, 국가암검진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연 1회,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이상 소견 발견 시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가족력도 없다면 만 50세부터,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만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국가암검진 사업과 연계하여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해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그런데 내시경 검사는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면서 화면을 판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연말에는 의료진의 높은 피로도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늘어난 수요 때문에 원하는 시간이나 방식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보다 여유롭게 내시경 검사를 받고 싶다면 겨울이 되기 전,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초가을을 틈타 검사를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미루고 미루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건강검진센터라고 해서 언제나 모든 수요를 전부 충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시경 검사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나중에는 검사를 받고 싶어도 자리나 기회가 없어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므로 더위가 한풀 꺾인 이번 가을,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바란다.

시흥 삼성본어스병원 김경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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