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하락할까, 반등할까"…비트코인, 7800만원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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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9월 시작과 동시에 추락하며 7800만원까지 떨어졌다.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 고래투자자의 매도세는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의 매도세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대형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는 한 매도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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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망 엇갈려…"반감기 패턴" VS "역사적 약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9월 시작과 동시에 추락하며 7800만원까지 떨어졌다.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형(고래)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다.
2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2% 하락한 783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36% 떨어진 783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75% 빠진 5만731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93% 빠진 33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87% 떨어진 33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35% 밀린 242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07%다.
시장이 지난 주말 낙폭을 확대한 요인으로 고래투자자의 매도세가 꼽힌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X에서 "이날 비트코인 하락 직전 현물 거래소 입금량이 증가했다"며 "이중 일부는 비트코인 1000~1만개를 보유한 고래투자자 물량"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체 하락세를 부추긴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 고래투자자의 매도세는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의 매도세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대형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는 한 매도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9월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진행된 반감기에 따라 상승 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과 역사적으로 9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맞선다.
1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가 렉트 캐피탈은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기준으로 150~160일 후에 통합 구간을 돌파하는 경향이 있다"며 9월 강세를 점쳤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161일 만에 상승 전환해 2021년에는 최고치(6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같은 주기가 반복된다면 9월 말에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에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X를 통해 "통상 비트코인의 9월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비트코인이 9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방향과 곧 치러질 미국 대선 등 추가 압박이 더해졌다. 다음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지표도 지켜봐야 한다. 이런 요인들이 9월 비트코인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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