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해찬, 태일 성범죄 피소 후 심경 고백 "멤버들과 지켜야 할 NCT...미안하다"

지난달 28일 성범죄 혐의 피소 사실 알려져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NCT(엔시티)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돼 그룹을 탈퇴한 가운데, 해찬이 그룹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NCT 해찬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해찬은 "올해가 8주년이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일은 생각보다 노래와 춤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며 "제일 크게 배운 건 늘 착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내가 너무 잘나서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옆에 함께한 멤버가 없었다면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었을까, 즐길 수 있었을까 싶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어 해찬은 "장난치고 놀면서도 사랑하고 의지하는 우리 멤버들이 많은 분께 사랑받는 존재구나, 멋있는 사람들이구나 신기한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멤버들이 옆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구나 싶었다"며 "누군가에겐 저희가 이룬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희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제가 8년 동안 몇 개 냈는지도 모를 만큼 앨범을 내면서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해찬은 "멤버들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진짜 열심히 달려갈 거다. NCT 이 세 글자가 저한테 전부고 우리 멤버들이랑 같이 지켜야 할 이름이기에 계속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많이 지켜봐달라.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달라. 앞으로도 좋은 음악, 무대를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 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글을 맺었다.

해찬은 NCT, NCT DREAM, NCT 127의 멤버로, 태일과는 NCT 127을 통해 합을 맞췄다. 하지만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되면서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28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논의 후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사생활 논란에 관대했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즉시 팀 탈퇴를 발표할 정도였던 바, 구체적으로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일의 성범죄 혐의를 두고 사안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멤버들 또한 태일의 SNS를 전원 언팔로우하며 절연에 나섰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멤버들의 몫이 됐다. 

재현은 지난달 26일 첫 앨범 'J'를 발매하며 솔로 데뷔에 나선 만큼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하지만, 팬 사인회가 연기됐고, 지난달 23일 영어 싱글 'Rains in Heaven'을 발매했던 NCT DREAM 마크와 해찬은 영상통화 팬 사인회를 연기했다.

태일이 결국 팀에서 탈퇴하기는 했지만 혐의가 중대한 성범죄라는 점, NCT 이미지와 멤버들의 활동에 타격을 입혔다는 점에서 팬들의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과연 해찬의 바람대로 남은 NCT 멤버들이 그룹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