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쏟아진다…올해 김치 수입 역대 최대

올해 김치 수입이 지난해 대비 약 7% 가량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에 여름 배추 가격까지 올라가면서 김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 금액은 9847만달러(약13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9% 늘었다.

이는 1~7월 기준 역대 김치 수입액이 가장 많았던 2022년 9649만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2022년 연간 김치 수입액은 1억694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 7월까지 김치 수입 중량 역이 17만3329톤(t)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김치는 주로 가정보다 외식이나 급식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름철 배추 수급이 안좋았던 영향이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배추 상품 평균 가격은 10㎏당 1만2471원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11% 가량 더 높았으며, 폭염으로 인해 생산이 부진했던 지난달에는 가격이 2만원을 웃돌면서 30%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김치 수입액은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던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된 2021년 1억4074만달러를 기록, 전년(1억5243만달러)로 7.7%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김치산업 보고서에서 "저가의 중국산 김치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국내 김치산업의 기반을 위협하는 실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추 수출 역대 늘고 있는 추세로, 올해 1~7월 김치 수출액은 9685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3.7% 증가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