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사회 소집한 장남 임종윤…박재현 대표 거취 논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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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했다.
박 대표는 2일 오전 9시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오늘 이사회 소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상법과 한미약품 정관 등에 따르면 이사의 이사회 소집 요청 시 대표는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을 거부할 수 없다.
임종윤 이사는 박 대표가 북경한미약품 이사회 의장에 스스로 임명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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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해임안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계열사 대표 인사로 번지는 모양새다.
박 대표는 2일 오전 9시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오늘 이사회 소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전 7시17분쯤 모습을 드러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도 따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임종윤 이사가 소집한 한미약품 이사회가 개최된다. 상법과 한미약품 정관 등에 따르면 이사의 이사회 소집 요청 시 대표는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을 거부할 수 없다.
주요 안건은 박 대표의 해임이다. 임종윤 이사는 박 대표가 북경한미약품 이사회 의장에 스스로 임명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박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의 결의 없이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명해 정관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임종윤 이사 측은 이를 상법에 명시된 '직무에 관해 부정행위 또는 법령이나 정관에 위반한 중대한 사실이 있는 경우 회사는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는 사항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가 해임되는 동시에 임종윤 이사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와의 대화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임명됐다"며 "북경한미는 지난 30년간 한미약품에서 임명서를 보내면 동사장을 임명하는 식의 관행이 지속돼 왔고, 임 이사가 (이사회에서) 그 관행을 없애자는 것이면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형제 측의 요구대로 박 대표가 해임될 가능성은 낮다. 한미약품 현재 이사진 구성은 7대 3으로 모녀 측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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