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신설 연구단, GIST에 둥지…세계적 석학 김유수 교수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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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 변환 연구단이 광주과학기술원(IBS)에 둥지를 튼다.
일본 최고 권위의 기초과학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RIKEN)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석과학자로 선정된 김유수 도쿄대 교수가 단장을 맡는다.
김 교수는 같은 날 출범하는 IBS GIST 캠퍼스 양자 변환 연구단의 단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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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 변환 연구단이 광주과학기술원(IBS)에 둥지를 튼다. 일본 최고 권위의 기초과학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RIKEN)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석과학자로 선정된 김유수 도쿄대 교수가 단장을 맡는다.
GIST는 김유수 도쿄대 교수가 GIST 화학과 교수로 1일 부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 교수는 같은 날 출범하는 IBS GIST 캠퍼스 양자 변환 연구단의 단장을 맡는다.
IBS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목표로 설립된 기관으로 전국 29개 연구단과 2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중 캠퍼스 연구단은 GIST, KA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설치한 연구 조직을 말한다.
1968년생인 김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해 도쿄대 응용화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RIKEN과 도쿄대에서 연구를 이어왔으며 2015년 RIKEN에서 연구자로는 가장 높은 직책인 수석과학자에 선정됐다. 한국인 과학자로 이 자리에 오른 건 김 교수가 처음이다. 2022년엔 도쿄대 응용화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표면 및 계면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연구자로 꼽힌다.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을 이용해 물질의 표면과 계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원자, 분자 수준에서 관찰하고 연구한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2021년 게재한 '나노 물질의 전자구조와 광학 물성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정밀한 나노 분광법 개발',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2022년 게재한 '단일 분자 내에서 생성되는 광전류를 원자 수준에서 측정한 연구' 등이 있다.
이같은 업적을 바탕으로 김 교수는 2018년 일본 문부과학부 과학기술표창을, 2019년엔 일본 화학회학술상 등 유수의 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교수가 GIST에서 이끌 양자 변환 연구단은 양자 상태 간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계측·제어하는 혁신적 방법론을 개발해 양자 변환 현상에 의해 발현되는 혁신적 기능과 물성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일본 학계에 20년간 몸담은 김 교수를 통해 한일 간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촉매, 배터리, OLED 등 인류에게 편의를 가져다준 기술의 기저에는 기초과학자들의 연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에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에 변화의 방향성과 GIST, IBS의 지향점이 잘 맞아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김 교수가 이끌어 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GIST가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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