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수익성 줄고 차입부담 커진 롯데·신세계그룹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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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30일 10: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의 차입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이 저해됐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주요 그룹 재무역량 및 경기대응력 점검'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K·포스코·LG·한화·신세계그룹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부터 줄곧 3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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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그룹의 합산 매출액은 1471조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의 차입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이 저해됐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그룹은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수익성과 재무지표가 모두 흔들린다는 점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30일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주요 그룹 재무역량 및 경기대응력 점검’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K·포스코·LG·한화·신세계그룹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SK그룹은 반도체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그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021년 25.0% △2022년 22.2% △2023년 15.4%로 감소했다. SK그룹의 EDITDA 마진은 △2021년 24.8% △2022년 20.4% △2023년 11.5%로 떨어졌다. 포스코와 한화그룹의 EDITDA 마진은 지난해 10%대 밑으로 추락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한 여파로 풀이된다.
주요 그룹의 차입 부담도 커졌다. SK·LG·포스코그룹은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자금 소요가 커지면서 그룹 전반의 차입금의존도가 확대됐다. SK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2년 36.8%에서 2023년 39.6%로 뛰었다. LG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2년 27.3%에서 지난해 30%로 30%대로 진입했다.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부터 줄곧 3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기평은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경우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커버리지와 레버리지가 높아 경기 대응력 측면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커버리지는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레버리지는 차입금의존도를 의미한다. 부채는 많고 상환 능력은 떨어지는 만큼 신용도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한편 한기평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1471조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28조원에서 2022년 1490조원으로 많이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했다. 10대 그룹 합산 EBITDA 마진은 2021년 16.9%에서 2023년 11.4%로 하락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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