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븐 등에 포스코 재활용 소재 강판 적용…세계적 친환경 인증 획득

2024. 9.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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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포스코와 재활용 소재로 공동 개발한 법랑용 강판이 세계 최대 안전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선행개발팀장은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지속적인 기술교류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법랑용 강판의 환경성 주장 검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더 높은 함유율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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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소재 함유율 높인 법랑용 강판
UL 솔루션즈로부터 ECV 인증 받아
IFA 2024서 자원순환 노력 등 소개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공동 개발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높인 법랑용 강판이 제품 내부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 제품 내부 조리실에 파란색을 띠고 있는 소재가 법랑용 강판이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재활용 소재로 공동 개발한 법랑용 강판이 세계 최대 안전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양사는 국내에 판매하는 빌트인 오븐·전자레인지는 물론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 등으로도 적용 제품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UL 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ECV 인증은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의 사용률이나 유해물질 함유율 등 제품의 환경성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해 부여하는 환경마크다. 제조 공정상 재생 소재 함유율에 대해 공정 심사 및 엔지니어 리뷰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

삼성전자는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포스코의 전로 공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다량 용해하는 기술을 활용해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했다. 재생 소재 함유율을 UL 솔루션즈가 인증하는 12%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법랑용 강판은 유리질 유약을 도포해 고온에서 구워내는 법랑 코팅에 적합한 강판이다. 법랑용 강판과 유리질의 장점을 결합해 주로 조리기기 내부 조리실 등에 널리 사용된다.

이 소재는 국내에 판매 되는 빌트인 오븐· 큐커 오븐·전자레인지 내부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포스코와의 협업을 확대해 재생 법랑용 강판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냉장고 도어·세탁기 세탁통·식기세척기 내부 등에 재생 소재가 함유된 스테인리스 강판을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첫 선을 보인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커버도어에 플라스틱의 일종인 재활용 수지 에이비에스(ABS)를 10% 적용했다. 세탁기 도어의 안전유리 고정 부품 역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 스크랩 원료를 재활용한 수지를 20% 함유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존을 마련해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와 폐전자제품 회수를 위한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냉장고에는 지난해 7월부터 재활용 알루미늄을 37% 포함한 패널을 적용해 UL솔루션즈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불순물이 없고 색상이 균일한 알루미늄 3중 구조 접합 기술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알루미늄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소재는 올해 4월부터 생산된 비스포크 4도어와 김치냉장고에도 순차 적용해 향후 적용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선행개발팀장은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지속적인 기술교류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법랑용 강판의 환경성 주장 검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더 높은 함유율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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