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3차 연장 끝에 KG레이디스 오픈 우승…KLPGA 시즌 3승 '다승왕 경쟁'(종합)

하유선 기자 2024. 9. 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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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2017년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배소현은 올해 5월 제12회 E1채리티 오픈에서 미루고 미뤄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배소현은 K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만 30세 이후 시즌 3승 달성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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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배소현(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배소현은 9월 1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1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정규 라운드 54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작성한 배소현은, 최종일 2타를 줄인 박보겸(26)과 공동 1위로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배소현은 올해 5월 제12회 E1채리티 오픈에서 미루고 미뤄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8월 18일 끝난 신설 대회 더헤븐 마스터즈에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리고 불과 2주 만에 절정의 퍼트감을 앞세운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제패했다. 



 



이로써 배소현은 앞서 이예원과 박현경, 박지영에 이어 2024시즌 네 번째 시즌 3승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다승왕 경쟁에 가세했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3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4명 나온 것은 2015시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는 전인지가 5승을, 이정민·박성현·고지영이 각각 3승씩을 일구었다.



 



또한 배소현은 K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만 30세 이후 시즌 3승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역대 최초는 1988시즌 3승(일간스포츠오픈, 팬텀오픈, 동해오픈)을 해낸 정길자로 당시 만 30세였다.



 



이번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배소현은 시즌 상금순위 8위에서 6위(6억7,771만1,722원)로 상승했다. 대상 부문에서는 포인트 60점을 추가해 5위(291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마지막 날 경기는 이제영, 배소현, 박보겸, 김새로미 등 여러 명이 선수를 오르내리는 난타전이었다. 단독 1위까지 나섰던 이제영이 18번홀에서 결정적인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선두에서 내려왔고, 김새로미는 3~4번홀 연속 버디 이후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앞 조의 배소현이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챔피언 조의 박보겸이 18번홀(파5) 1.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박보겸은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날려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던 배소현은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이를 지켜본 박보겸도 퍼트를 집어넣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배소현이 먼저 시도한 버디 퍼트가 들어갔고, 박보겸도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티박스와 홀컵을 변경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배소현은 두 번째 샷을 프린지로 보내면서 박보겸보다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박보겸이 파로 마무리한 뒤 배소현이 버디 퍼트로 우승을 자축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써낸 이제영과 김새로미는 공동 3위로 마쳤다. 이제영은 이번 시즌 준우승 2회와 3위 3회를 포함해 7번이나 10위 이내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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