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과 한잔 후 깨어 보니 손발 묶이고 피범벅···1억 넘게 털렸다

연승 기자 2024. 9. 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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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현지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검은 과부' 주의를 발동했다.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검은 과부'란 잘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돈, 가전제품, 의류 등을 훔쳐 가는 여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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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美대사관 '검은 과부' 주의보
최근 자국민·관광객등 대상 범죄 급증
사진=온라인 캡처
[서울경제]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현지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검은 과부' 주의를 발동했다.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검은 과부'란 잘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돈, 가전제품, 의류 등을 훔쳐 가는 여성을 의미한다.

미국대사관은 '검은 과부'의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료나 음식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이 이처럼 '검은 과부'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관련 범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은 현지 언론의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검은 과부' 전과를 가진 40세 여성 바네사 레나인은 당시 공범인 다른 여성과 함께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은 73세 피해자가 잠에서 깬 뒤 소리치자 술병으로 머리를 때렸다.

피해자는 당시 손과 발이 묶이고 얼굴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을 조명하면서 국적·나이를 막론하고 미인계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이 수법에 대해 조심하라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검은 과부'가 피해자의 돈 10만 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를 공범과 훔친 경우도 있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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