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들여 만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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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100억원을 들여 만든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하는 방안에 대해 이달 중 주민 공청회를 연다.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추진 당시 서울시는 공중보행로를 설치하면 매년 10만5440명이 지나다녀 상권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개통 후 실제 보행자는 그 11% 수준인 1만173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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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100억원을 들여 만든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하는 방안에 대해 이달 중 주민 공청회를 연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는 세운상가, 삼풍상가 등 남북으로 길게 들어선 7개 상가의 3층을 연결한다. 예산 1109억원을 들여 2016년 착공, 2022년 개통했다. 공중보행로 총 1㎞ 구간 중 삼풍상가~호텔PJ 사이 보행교(250m)를 우선 철거한다. 시 관계자는 "나머지 750m 구간은 보행로가 상가 건물에 조성돼 있어 바로 철거하기 어렵다"며 "나중에 세운상가를 허물 때 함께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가 포함된 세운 재정비 촉진 지구는 오세훈 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이 충돌했던 대표적인 사업이다. 오 시장은 2006년 낡은 세운상가를 허물고 복합 개발하려고 했으나 박 전 시장이 이 계획을 백지화하고 상가 재생 목적으로 공중보행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공중보행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적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1109억원을 들이고도 당초 사업 목적인 보행량 증대를 통한 세운상가 재생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추진 당시 서울시는 공중보행로를 설치하면 매년 10만5440명이 지나다녀 상권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개통 후 실제 보행자는 그 11% 수준인 1만173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감사원 지적도 있어 철거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낙후한 세운상가 일대를 재개발해 30~40층 높이의 새 도심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운상가 건물은 허물어 광화문광장 3배 크기의 녹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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