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징크스 없다…'신인왕' 유해란, LPGA 이끌 차세대 에이스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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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 차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약 11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확한 유해란은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로써 유해란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35·키움증권) 외에 올 시즌 두 번째로 LPGA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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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6위서 대역전극…상금 랭킹 4위로 상승 전망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 차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약 11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확한 유해란은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세계 랭킹 18위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대선배 고진영(29·솔레어)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LPGA 데뷔 해였던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유해란은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의 이번 대회 여정은 다이내믹했다. 첫날 3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당시 2위 그룹 6타 차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페이스였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컨디션 난조로 무려 6타를 잃으며 공동 6위로 미끄러졌다. 이 틈을 타 고진영이 유해란보다 4타 앞선 선두로 올랐다.
이때만 해도 고진영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했으나 최종일 유해란이 부활했다.
1~4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순위를 올리더니 후반 15번홀까지 3타를 더 줄이며 마침내 선두로 도약했다.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여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유해란은 흔들리지 않고 타수를 지켜 고진영과 연장전으로 향했고, 실수 없이 파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LPGA 신인왕에 올랐던 유해란은 '2년 차 징크스'를 비웃고 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을 받았던 유해란은 2022년에도 2승을 챙기며 꾸준함을 보였는데, 이 기세가 LPGA에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18번의 대회에서 16차례 예선을 통과했다. 이 중 톱8 진입도 8차례나 됐다.
7월 중순 다나 오픈 2위, 7월말 CPKC 위민스 오픈 공동 3위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더니 FM 챔피언십 우승으로 방점을 찍었다.
이로써 유해란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35·키움증권) 외에 올 시즌 두 번째로 LPGA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전까지 상금 158만1121 달러로 8위이던 유해란은 FM 챔피언십 우승 상금 75만 달러를 더하면 233만1121 달러로 단숨에 4위까지 오른다.
KLGPA를 섭렵한 뒤 차근차근 LPGA를 정복하고 있는 유해란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장차 한국 여자 골프계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해란은 우승 후 "2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했으나 3라운드에서 공이 자꾸 이상한 곳으로 갔다. 이후 코치와 상의한 결과 내가 잘하는 페이드 구질을 잘 살리려고 하면서 오늘 8타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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