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는 없다'..유해란, 선배 고진영과 연장 접전 끝에 LPGA 투어 2승 달성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이 약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고진영과 공동 선두로 마쳐 연장전으로 향했고, 1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내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유해란은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2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약 7억6000만원)다.

유해란은 올 시즌 한국 선수 두 번째 우승 주인공이 됐다. 첫 번째 우승은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양희영이다.

이날 경기 초반만 해도 고진영의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전반에 이글 2개를 뽑아내는 등 4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은 아쉬움이 컸다. 10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실수를 만회했지만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반면 유해란은 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더니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여내는 쾌조의 샷 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유해란이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고진영은 당겨지는 샷이 나와 그린을 넘어가 버렸다.

이후 고진영은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랐지만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해 보기를 적어냈고, 유해란은 2퍼트로 마무리 해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류루이신(중국)이 단독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지노 티티꾼(태국)과 앨리슨 코푸즈(미국)는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소미는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고, 양희영과 최혜진은 공동 25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