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깔보냐” 고시텔에서 흉기로 칼부림 중국인 2명 검거

경기 오산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같은 고시텔 건물에 거주하는 50대 중국인 2명이 서로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 국적 A씨와 B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9시 35분쯤 오산시 오산동의 한 고시텔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집안에 있던 흉기를 들고 같은 고시텔 건물 아래층에 살고 있는 B씨의 방으로 찾아갔다. 또 “왜 깔보냐. 까불지 말라”며 시비를 벌이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B씨는 흉기를 빼앗아 A씨의 복부를 찌르고 손잡이로 얼굴을 여러차례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복도 앞에서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B씨도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같은 고시텔 건물에 거주하면서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