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홈 프로젝트는 클래식의 ‘스우파’… 음악성·대중성 ‘두 토끼’ 잡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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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클래식 연주자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내놓고, 지휘자 없이 개별 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형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한편, 예능 방송에 출연하거나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합동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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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장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건 현존하는 모든 음악 장르가 마찬가지 아닌가요?”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클래식 연주자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내놓고, 지휘자 없이 개별 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형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한편, 예능 방송에 출연하거나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합동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주저하지 않는다. 음악성과 대중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대표적 클래식 연주자 손열음을 최근 서면으로 만났다.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파크 콘서트 위드 고잉홈프로젝트-랩소디 인 블루’도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손열음이라 가능한 공연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그간 소프라노 조수미, 마에스트로 정명훈, 일본 첼리스트 요요마 등을 주역으로 파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손열음은 “진지하고 엄격한 분위기의 공연장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이름처럼 야외 공연이다. 그는 “10살 때 처음 본 야외 공연인 탱글우드 페스티벌을 기억한다”며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즐기는 들뜬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야외 공연 특성상 짧은 시간에 인상적인 순간을 남길 수 있는 음악이 많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중 2악장, 니노 로타의 바순 협주곡 등이 이어진다. 클라이맥스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장식한다. 손열음은 “소나타를 전 악장 연주하는 건 100년 정도밖에 안 된 짧은 전통”이라며 “원래 콜라주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손열음은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공연 기획, 저술 등 다양한 분야를 활보하는 대표적 국내 연주자다. 최근엔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 중인 고잉홈프로젝트에 열중하고 있다. 손열음은 “고잉홈프로젝트만 할 수 있는 대담하고 각별한 의미를 가지는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를 빛내 주는 ‘백댄서’ 역할만 하던 댄서들이, 가수 없이 전면에 나서서 춤 그 자체만을 보여 주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같은 악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손열음이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정말 음악을 좋아해요. 제가 음악을 하는 건 떡볶이를 먹어도 먹어도 또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원초적인 호감이에요.”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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