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끝장”…모든 것 가져간다는 ‘검은 과부’의 정체, 아르헨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9. 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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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 아르헨티나에서 '검은과부를 조심하라'고 미국 대사관에 주의보를 발동했다.

미국대사관은 '검은 과부'의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료나 음식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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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뒤를 따라가는 일명 ‘검은 과부’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남미국가 아르헨티나에서 ‘검은과부를 조심하라’고 미국 대사관에 주의보를 발동했다.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현지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 들을 대상으로 “그녀들은 유혹하고, 수면제나 마약을 먹인 후,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훔쳐 간다”라며 이처럼 경고했다.

‘검은 과부’는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해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돈, 가전제품, 의류 등을 훔쳐가는 여성을 말한다.

미국대사관은 ‘검은 과부’의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료나 음식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이 ‘검은 과부’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관련 범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은 현지 언론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전과를 가진 40세 여성 바네사 레나인은 당시 공범인 다른 여성과 함께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은 73세 피해자가 잠에서 깬 뒤 소리치자 술병으로 머리를 때렸다.

피해자는 당시 손과 발이 묶이고 얼굴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줬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검은 과부’가 피해자의 돈 10만 달러(1억3천만원)를 공범과 훔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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