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면 득점-승부하면 홈런' 홈런 치는 준족, 웬만하면 천재타자를 막을 수 없다

정현석 2024. 9. 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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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피해갈 방법이 없다.

KIA 타이거즈가 역사상 두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중인 MVP 0순위 후보 김도영을 앞세워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 두번째 투수 최지광의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전광석화 처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4-5를 만든 KIA는 1사 후 나성범이 바뀐 투수 오승환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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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0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도무지 피해갈 방법이 없다.

KIA 타이거즈가 역사상 두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중인 MVP 0순위 후보 김도영을 앞세워 1위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2위 삼성과의 대구 2연전을 싹쓸이 한 KIA는 2위와의 승차를 6.5게임 차로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드라마틱한 역전승의 불을 붙인 선수가 바로 김도영이었다. 고비마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IA 최형우 적시타 때 득점한 김도영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01/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2사 KIA 김도영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01/

1-5로 뒤지던 5회초. 2사 후 김도영이 타석에 섰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 조차 김도영을 쉽게 상대하지 못했다. 직전 타석에 중월 3루타를 허용한 불길한 기억도 생생했다.

직구 2개로 이룬 1B1S에서 원태인은 체인지업-직구-슬라이더 유인구로 배트를 이끌어 내려 했지만 김도영은 꿈쩍하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원태인이 허용한 두번째 볼넷. 김도영의 장타를 피했지만 이 출루 허용이 화근이 됐다. 최형우의 적시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가 아이지면서 5-3 추격을 허용했다. 김도영의 2사 후 볼넷이 없었다면 없었을 2득점이었다. 5회를 무득점으로 지나갔다면 KIA의 역전승도 쉽지 않았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01/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2사 KIA 김도영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01/

김도영의 진가는 3-5로 뒤지던 7회초 또 한번 발휘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 두번째 투수 최지광의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전광석화 처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130m 짜리 대형 홈런. 피해가자니 선두 타자 출루가 또 한번 화근이 될 것을 우려한 정면승부가 낳은 결과는 홈런이었다. 도무지 어떻게 상대해야할 지 난감, 그 자체인 천재 타자.

김도영의 홈런으로 4-5를 만든 KIA는 1사 후 나성범이 바뀐 투수 오승환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발판으로 동점에 성공한 KIA는 결국 9회초 2사 후 김선빈의 안타에 이은 이우성의 적시 2루타로 기어이 6-5 역전에 성공했다. 정해영의 마무리로 KIA는 한점 차 역전승의 짜릿함을 만끽한 채 광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피해갈 수도, 정면 승부할 수도 없는 난감함.

상대 투수를 너무나도 힘들게 하고 있는 김도영은 이날 35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40-40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2일 현재 35홈런-36도루를 기록중인 김도영은 남은 18경기에서 5홈런-4도루를 성공시키면 2015년 테임즈(47홈런-40도루)에 이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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