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받아 세금, 이자 내면 남는게 없어요"…가계 여윳돈, `위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급 받아 세금과 은행 이자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고물가와 고금리,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인해 가계 흑자액이 최근 8개 분기 내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 부진, 이자비용 증가 등은 처분가능소득과 흑자액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처분가능소득보다 흑자액 감소 폭이 더 큰 탓에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분기 29.0%를 기록, 8분기째 하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흑자율도 8분기째 하락
"월급 받아 세금과 은행 이자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고물가와 고금리,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인해 가계 흑자액이 최근 8개 분기 내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전국·1인이상·실질)은 월평균 10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원(1.7%) 줄었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다.
가계 흑자액은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째 줄고 있다.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뒤로 역대 최장기간 감소다.
이는 고물가로 인해 실질소득이 쪼그라들면서 흑자액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가구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줄었다. 감소 폭도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3.9%에 달했다.
나머지 4개 분기 실질소득은 늘었지만 증가 폭은 모두 0%대에 그쳤다. 결국 실질소득 증가율은 매 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의 감소세로 이어졌다.
최근 2년간 처분가능소득은 5개 분기에서 각 1.2∼5.9% 감소했다. 나머지 3개 분기에서는 보합 혹은 0%대 증가세를 보였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자비용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2022년 2분기 8만6천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실질소득 부진, 이자비용 증가 등은 처분가능소득과 흑자액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처분가능소득보다 흑자액 감소 폭이 더 큰 탓에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분기 29.0%를 기록, 8분기째 하락했다.
쪼그라든 가계 여윳돈은 결국 가계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재화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2.1% 줄었다.
내수 부진이 길게 이어지는 데에는 빠듯해진 가계 살림살이 있는 셈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반도체 기업이 아닌 나머지 산업들은 임금이 늘 이유가 없다"라며 "가구 이자 상환 부담도 늘면서 가계 흑자율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아파트 실화냐?” 버튼 하나 누르니 ‘비밀의 방’…딩크족 ‘심장 저격’도
- "내 장수비결? 콜라와 사탕"…`투자 달인` 워런 버핏 깜짝 공개
- 文 딸 다혜씨, SNS에 의미심장 글…"그 돌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 인형 탈 쓰고 딸 찾아가 눈물 흘린 아빠…무슨 사연이길래
- "강제로 성폭행 당했다"…30대 동거남 카드 썼다 고소당하자 허위신고한 50대여성
-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바빠진 비명계… 12월 1일 김부겸 초청 특강
- 유상임 장관 "장관직 걸고 건강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만들 것"… "트럼프 2기와 빨리 만나야"
- 20대 5명 중 2명 "비혼출산 가능"… 결혼·출산관 바뀌는 청년
-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 최태원 "에너지 사업서 미래 해결 지식 얻어"
- 대출금리 언제내리나… 연말 대출옥죄기 가속폐달 밟는 금융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