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바닷가만?…관광 자원 “구슬 꿰어야”
[KBS 창원]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외국인을 상대로 한 지방관광 특화상품을 내놨는데, 경남은 한려해상 국립공원 단 한 곳만 포함됐습니다.
경남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앞바다와 어우러진 해안가 조그만 성, 20여 년 전 태풍 때 잃은 경작지를 지키기 위해 한 사람이 쌓아 올린 '매미성'입니다.
거가대교 길목에 있어 지난해에만 58만 명이 찾았습니다.
거제에서 통영, 사천을 거쳐 남해까지.
300리 바닷길은 경남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여소현·정주희·여창현/대구광역시 : "섬들이 오밀조밀하게 있으니까 이제 저희는 동해를 많이 보는데 그런 것보다 이제 일단 오밀조밀한 그 풍경들이 예쁜 것 같아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대상 '지방관광 특화상품' 11개를 꼽았는데,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경남은 거제와 통영 해양관광 단 한 곳만 선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1992년부터 정부 주도로 이뤄진 관광개발 계획에서 해양관광 역할만 주어진 한계로 분석합니다.
지리산권 산악·한방·힐링 자원과, 경남 내륙에 걸친 가야와 서원 등 유네스코 문화 유산.
해인사와 통도사, 표충사와 쌍계사 등 사찰 유산.
임진왜란 승전지부터 6·25전쟁의 흔적을 담은 유적까지.
다양한 경남의 관광 자원을 상품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고계성/경남대 관광학부 교수/한국관광학회장 : "유네스코 유산하면 관리·보존 쪽으로 방점을 찍고 있는데 (관광 자원으로) 활용은 잘 안 되고 있어요. 유네스코와의 연계·협력을 통한 경남만의 어떤 도드라진 상품들도 개발할 수 있지 않겠나…."]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경남의 최근 1년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지만, 숙박 방문자 비율은 2.1%, 체류 시간은 3.5%, 관광 소비는 2.6%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 간 벽을 허물고 비슷한 관광 자원끼리 연계해, 경남만의 체류형 관광 상품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부민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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