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고향으로 돌아왔다"…유재석→이수근·이수지, KBS 예능 자존심 지킬까

KBS 출신 개그맨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KBS가 올해 하반기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 출신 개그맨들이 MC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K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국민 MC'로 자리매김한 유재석부터 18기 특채 개그맨 이수근과 27기 공채 개그맨 이수지까지,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수근과 이수지는 지난 달 26일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메소드 클럽'에 코미디언 MC 군단으로 합류했다. '메소드 클럽'은 연기파 희극인들과 초진지 정극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수업으로, 희극배우와 정극배우의 코믹연기 차력쇼를 선보인다.

이수근은 그간 공개 코미디와 다양한 예능을 통해 단련된 생활 연기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대한민국에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메소드 클럽'은 저도 처음 해보는 예능이라 확실한 색깔이 있는 것 같다"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수지 역시 부캐릭터 '린쟈오밍', 'MZ 교포 제니'로 변신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송혜교, 김고은, 싸이 등 여러 스타들을 패러디하며 싱크로율 높은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수지는 '메소드 클럽'에 대해 "페이크 다큐인데, 출연진의 무대 뒤 모습까지 (카메라에) 무섭게 다 집어넣으셨더라. 뭔가 관찰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들이 나를 보고 어떻게 쓰실까 궁금하다. 페이크 다큐이지만, 진짜 다큐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배우들의 찐 모습도 생생하게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시청자들에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 5월 파일럿 예능으로 2회 방송됐던 KBS2 '싱크로유'도 오는 16일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드림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지난 파일럿 방송 당시 1회는 최고 시청률 3.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 1회와 2회 모두 2049 시청률 전 채널 동시간 예능 1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정규 예능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재석이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서도 진행을 맡아 유쾌한 활약을 예고했다. 평소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일명 '톱 100 귀'로 불릴 만큼 트렌드한 감각을 입증하기도 했다. 유재석과 함께 정규 프로그램으로 화려하게 귀환한 '싱크로유'가 어떤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구성으로 돌아올지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