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문턱서 좌절’ 이제영, “다음엔 압박감 이겨낼 수 있다” [KG 레이디스 오픈]

허윤수 2024. 9.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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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를 꿈꿨던 이제영(23)이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제영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 배소현(31), 박보겸(26)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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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FR
이제영, 13언더파 공동 3위로 마무리
첫 우승자 나오는 대회 전통도 7년 만에 깨져
"우승해 본 선수였다면 해낼 수 있었을 것"
이제영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15번홀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총상금 8억 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KGM 액티언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FR가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써닝포인트CC에서 열렸다. 이제영(왼쪽)과 배소현이 14번홀 티박스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데렐라를 꿈꿨던 이제영(23)이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제영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 배소현(31), 박보겸(26)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생애 첫 우승자가 많이 나와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제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최종 라운드 후 만난 이제영은 “초반에 잘 풀려서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마지막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압박감이 크게 심한 건 아니었는데 (18번 홀에서) 생각한 정도보다 더 벗어났다”라고 돌아봤다.

전날 2라운드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쳤던 이제영은 이날 1번 홀에서 티오프했다. 그는 바로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내친김에 연속 버디에도 성공했다. 이제영은 보기 없이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갔다.

이제영은 9번 홀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쳤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16번 홀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이제영은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캐디의 도움을 꼽았다. 그는 “캐디 오빠가 지나간 건 어쩔 수 없으니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아직 3개 홀이 남았으니 할 수 있다고 말을 해줘서 바로 버디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3R가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써닝포인트CC에서 열렸다. 이제영이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2019년 6월 입회한 이제영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준우승 1회를 기록했고 올해는 2위와 3위를 각각 한 차례씩 차지했다. 순위표 최상단을 향해 전진하는 이제영에게 KG 레이디스 오픈은 절호의 기회였다.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불리는 대회 전통 때문이었다.

2017년 김지현(33)을 시작으로 정슬기(29), 박서진(25), 김수지(28), 황정미(25), 서연정(29)까지 생애 첫 우승을 모두 이 대회에서 차지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면 6회 연속 이어지는 전통이었다.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인 배소현(31), 박보겸(26)이 모두 우승 경험이 있기에 새로운 신데렐라를 찾는 써닝포인트의 기운이 반가울 이제영이었다. 그는 “전통도 알고 있었고 오늘 플레이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에서 겪은 압박감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만약 제가 우승을 해 본 선수였다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며 “다음엔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첫 승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영은 “매해 끝날 때마다 부족한 점을 세세하게 분석해서 보완하고 있다”라며 “아직 10개 정도의 대회가 더 남은 거 같은데 그 안에 꼭 우승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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