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독일서 날아온 포르쉐 테마파크 'PWRS'

용인(경기)=박찬규 기자 2024. 9. 2.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 독일 본사에서 인스트럭터와 희귀 차종이 함께 이동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가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역대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구성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 Porsche World Road Show)는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ing Experience)의 일환으로 포르쉐 독일 본사에서 직접 주관하는 글로벌 행사다.

포르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에서 6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오는 9일까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2024 PWRS'에서는 타이칸과 마칸을 비롯해 911, 718 박스터/카이맨, 카이엔, 파나메라 등 독일에서 공수한 25종의 포르쉐를 직접 몰아볼 수 있다. 올해는 역대 포르쉐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차종으로 구성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

과거 포르쉐는 전 차종의 역동성을 느끼는 건 물론 제품에 녹아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여서 '포르쉐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말을 썼다. 코로나19 이후엔 바이러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굳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자세 교육 중인 인스트럭터들. 이번 행사를 위해 독일 본사에서 날아왔다. /사진=박찬규 기자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포르쉐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스포츠카를 생산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4'에서는 전 세계를 누빈 전문 인스트럭터들과 함께 올 일렉트릭, 핸들링 및 브레이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스포츠카 DNA와 함께 모터스포츠에서 입증된 인텔리전트 퍼포먼스(Intelligent Performance) 및 포르쉐 E-퍼포먼스(Porsche E-Performance)를 동시에 느껴보라는 것.

직접 운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두 가지 서킷 주행과 브레이킹, 슬라럼 세션으로 구성된다. 이후엔 인스트럭터들의 실력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택시 드라이빙 '데모랩'으로 마무리된다.

먼저 간단한 운전교육이 실시된다.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서킷을 질주하기 위한 이론을 배우는 시간이다. 기존 나쁜 운전습관을 버리는 게 핵심.
포르쉐 SUV 핸들링 세션. 전동화 라인업이 포함돼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SUV 핸들링 세션은 포르쉐 SUV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실용과 퍼포먼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서킷 주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고 모든 세션은 전문강사들의 설명 후, 2인 1조로 차에 탄 뒤 정해진 코스를 주행할 수 있었다.

핸들링 세션은 트랙 코스 주행을 통해 다양한 2 도어/4 도어 포르쉐 차종의 핸들링 성능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세션은 카이엔과 마칸 등 포르쉐 SUV를 체험할 수 있었다. 전기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솔린 모델이 섞여 있어서 특징을 비교하기가 좋았다.

다음 세션에선 포르쉐 시그니처 모델인 911을 비롯, 순수전기차 타이칸을 비교 체험할 수 있었다.
포르쉐 911 GT3 RS는 가장 앞에서 다른 차를 리드했다./사진=박찬규 기자
먼저 탄 차종은 포르쉐 차종 중 가장 강력하다는 '911 GT3 RS'였다. 거대한 리어윙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속 200km에서 무려 409kg의 다운포스를 구현한다. 공기의 힘으로 차체를 꾹 눌러주니 주행 시 불안함이 없다.
레이싱 버킷 시트가 적용돼 타고 내리기가 불편하지만 빠르게 달릴 때는 몸이 단단히 고정된다. 실내는 카본파이버 소재 안티-롤 케이지가 설치됐다. 뒷좌석은 없다. 등 너머로 들려오는 배기 사운드는 전기차에선 느끼지 못하는 아날로그적 감동을 준다.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도 충분히 시승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가장 비교된 차종은 신형 타이칸이다. 요란하게 가슴을 울리는 GT3 RS와 달리 아무런 소리 없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만에 가속한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차가 즉각 반응한다. 핸들링도 안정적이어서 서킷 공략이 쉬웠다. 뒷좌석과 트렁크 활용도를 높인 타이칸 투리스모도 있었는데 흔들림 없는 주행감이 일품이다.

일정한 코스에서 장애물을 미끄러지듯이 피하면서 주행하는 슬라럼 세션에서는 포르쉐 차종의 절묘한 핸들링과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세션은 전문 강사의 설명 후, 한 명씩 교대로 차에 탑승하는 실기 교육이 실시된다. 참가자들마다 코스 주파 기록을 측정, 시상식도 진행한다.

근처에서 진행되는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은 전문강사의 지도하에 런치 컨트롤 기능과 제동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은 전문 강사들의 설명 후 한 명씩 교대로 차에 탑승해 실기 교육을 실시한다.
포르쉐 911 GT3 RS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너무 빨라서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진다. /사진=박찬규 기자
PWRS의 하이라이트는 데모 랩(택시 드라이빙)이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직접 포르쉐 차종을 몰고 전속력으로 서킷을 질주하며 포르쉐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최대한 끌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매해 가장 상징적인 차를 소개하는 PWRS. 한국에 오기 전엔 말레이시아에서 행사를 열었고, 다음 순서는 태국이다. PWRS에 동원되는 차종은 배로 운송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사장이 행사 시작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사장은 "오늘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행사"라며 "PWRS는 단순한 행사 이상인 만큼 설명 듣는 것보다 직접 운전대 잡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용인(경기)=박찬규 기자 star@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