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없으면 진짜 해"…어효인, '20억 사기' ♥최준석에 '가상 이혼' 요구 [한이결](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결국 가상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결혼 14년 차' 최준석-어효인 부부의 경제 문제로 촉발된 갈등이 소통 단절로 이어지면서 가상 이혼으로까지 치달았다.
이날 어효인은 최준석이 귀가하자 식사를 챙겨주며 대화를 나누려 했다. 그러나 지친 최준석은 부엌에 있는 어효인과 멀리 떨어진 거실 소파에 앉아 "그냥 이야기해라. 안 봐도 되니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지 않나"라며 퉁명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결국 어효인은 "보여 주면서 말로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효인은 식탁에 앉은 최준석에게 "4월 급여 정산표 나왔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최준석은 귀찮은 듯 "아직 안 나왔다. 모르겠다 지금. 대략도 모르겠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기다려봐야 한다"라고 귀찮은 티를 숨기지 못했다.
이에 어효인은 "치사한 거 아는데 어쨌든 사실을 두고 이야기해하니까. 어제 하루만 당신이랑,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나간 게 아니었다. 저녁 역시 집에 내가 해줄 게 없어서 안 해놔서, 오래 걸려서가 아니었다"며 "그런데 그렇게 쓴 돈이 7만 원이다. 하루 걸러 그런 식으로 쓰지 않나. 일주일에 한 번도 아니다. 일주일에 두 번, 많으면 세 번"이라며 잦은 외식을 우려했다.
그러나 최준석은 "어제는 치사하고 뭐 하고를 떠나서 점심 때는 그냥 먹고 싶어서 먹은 거다. 저녁 때도 내가 애들하고 같이 치킨 먹으면서 웃고 떠들려고 한다. 7만 원 쓸 수도 있지 않나. 벌면 되지 않나"라며 반박했다.
어효인은 "(한 달 식비가) 마트에서 총 35만 원, 온라인 몰에서 50만 원이다. 이게 식비다. 오로지 식비다. 그런데 당신이 원해서 쓴 식비만 뽑아봤다. 돈이 60만 원이다. 외식비로만. 이것도 치사하냐"라며 지적했다.
하지만 최준석은 "치사한 게 아니라 먹고 싶은 것 좀 먹는다는데. 안 벌어오는 게 아니지 않나. 열심히 벌고 노력하지 않나. 내 입장에서는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거냐"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런 최준석에게 어효인은 "내가 이 이야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애들이랑 오늘 저녁 딸이 냉면 먹고 싶다고 했는데 나랑 애들 셋이서 가면 5~6만 원 나오겠다 싶었다. 그래서 '엄마가 좋아하는 김치말이국수 해줄까'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 애들이랑 나는 그렇게라도 아끼는데 그냥 좀 알아달라는 거다"라며 호소했다.
그러나 최준석은 "알겠다. 알겠는데 그냥 먹으면 되지 않나 일단. 애들하고 맛있는 거 먹어라. 그런 거 아껴놓고 나한테 와서 아꼈다 뭐 했다 이야기할 필요가 뭐가 있나. 먹으면 되지 않나. 또 열심히 보면 된다"며 "자꾸 먹는 거로 뭘 아끼고 뭘 하지 않나. 어제부터 계속 나도 참지 않았나"라고 어효인의 실비 절약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준석과 어효인은 식비를 두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어효인은 "식비 내역이 제일 커서 하는 말"이라며 "나는 그렇게 차려주고 먹고 있는 애들 보며 마음이 아팠다"라고 울먹였다. 이에 최준석은 "맛있는 거 먹을 때도 잔소리 잔소리, 사람 눈치 보게 만들고 지금 와서 애들 먹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라며 맞섰다.
결국 어효인은 눈물을 보이며 속상함을 모두 털어놨다. 어효인은 "돈 벌어다 준다는 그 이유 하나로 내가 참고 살고, 견디고 다 하고 나는 내색 하나도 안 한다. 오늘 주말이었다. 그 옛날엔 주말인데 애썼다, 고생했다 그 말 한마디 해줄 때도 있지 않았나"라며 "그거 다 참고 견디고 사니까 한 번도 내색을 안 해서 버릇이 나빠졌나. 옛날에는 주말 같이 못 보내는 것도 미안해하지 않았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어효인은 "아들이 아빠랑 놀고 있는 애 쳐다보면서 멍하니 먼발치에서 쳐다보고 있는 거 보니까 속상하다는 말 옛날에 할 때는 미안해하더니. 이제는 내가 그런 말 안 하니까 미안하지도 않고. 빈말이라도 '주말인데 애들이랑 시간 보내줘야 하는데' 못해주는 거냐"라며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최준석은 "놀고 온 게 아니지 않나. 다른 아빠들은 주말에 놀고 쉬니까 같이 보내줄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뭐 하고 왔나. 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주말에 같이 놀려면 일 때려치우고 안 해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커져가는 입장차에 두 사람은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어효인은 "나 못하겠다. 더 끌고 가고 싶지 않다. 애들이랑 편해졌다. 애들이랑 너무 편하다. 당신이랑 있는 게 더 불편하다. 못하겠다"며 "그냥 따로 살아보자"라고 선언했다.
이를 들은 최준석은 "그만해라. 진짜 그만해라. 더 듣고 싶지 않다 이제. 그만해라. 지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어효인은 "가상으로라도 이혼을 해. 해 봐. 하고도 변화 없으면 진짜 해"라며 "셋이서 지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심지어 가끔 외출했을 때 사람들이 당신을 알아보면 우리가 불편하다. 조금 알려진 사람이랍시고 친구들 아빠들이랑 가족 모임을 해줬나, 뭘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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