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주기 의심" 대통령 국회 개원식 불참…1987년 이후 처음
국회가 오늘 22대 국회 개원식을 엽니다. 지난 7월에 열려야 했는데,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 끝에 지각 개최하는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에 오지 않는 건 1987년 이후 처음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22대 국회 첫 정기회 개막과 동시에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킨 뒤 초대하는 것이 맞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이 탄핵안과 특검법 등을 강행처리하는 상황에 책임을 돌린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는 등 망신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참석할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또 지난 15일,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국민권익위 간부 사망 이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라고 했던 발언도 문제삼았습니다.
대통령실은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는 말을 개원식 불참 배경 설명 과정에 덧붙이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1987년 제 6공화국 체제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국회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강행처리하면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당시 개원식 불참을 선언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도 불참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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