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마라” 오산 고시텔서 중국인들끼리 흉기 난동

강경구 기자 2024. 9. 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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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한 고시텔에서 중국인들 간 칼부림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B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가 거주하는 2층 고시원방으로 흉기를 들고 찾아가 "까불지 마라"며 B씨와 언쟁을 벌였다.

"나를 죽이려고 흉기를 들고 왔다"는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도착해 B씨 주거지 앞 복도에서 이들을 발견해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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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오산의 한 고시텔에서 중국인들 간 칼부림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B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9시35분께 오산의 한 고시텔에서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A씨는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가 거주하는 2층 고시원방으로 흉기를 들고 찾아가 “까불지 마라”며 B씨와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복부를 찌르려 흉기를 휘둘렀지만 B씨는 손으로 흉기를 막았다. 이후 오히려 흉기를 뺏은 뒤 A씨의 복부를 1차례 찌르고 흉기 손잡이 부위로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내리찍었다.

“나를 죽이려고 흉기를 들고 왔다”는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도착해 B씨 주거지 앞 복도에서 이들을 발견해 체포했다.

이 중 A씨는 복부와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손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같은 고시원 다른 층에 거주하는 자들로 안면만 있는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확인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평소에도 주사가 있어 술만 취하면 자신의 방으로 와 시비를 걸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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