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썼는데 사람이 없네”...박원순이 만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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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2년 1100억원대 예산 들여 만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하는 방안에 대해 이달 중 주민 공청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006년 낡은 세운상가를 허물고 복합 개발하려고 했으나 박원순 전 시장이 2014년 이를 백지화하고 상가 재생 목적으로 공중보행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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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부터 철거공사”
서울시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하는 방안에 대해 이달 중 주민 공청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는 세운상가, 삼풍상가 등 남북으로 길게 들어선 7개 상가의 3층을 연결한다. 예산 1109억원을 들여 2016년 착공해 2022년 개통했다.
공중보행로 총 1㎞ 구간 가운데 삼풍상가~호텔PJ 사이 보행교(250m)가 우선 철거 대상이다. 나머지 750m 구간은 보행로가 상가 건물에 조성돼 있어 바로 철거하기 어렵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나머지 구간은 향후 세운상가를 허물 때 함께 철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가 포함된 세운 재정비 촉진 지구는 오세훈 시장과 박 전 시장의 정책이 충돌했던 대표적인 사업지다.
오세훈 시장은 2006년 낡은 세운상가를 허물고 복합 개발하려고 했으나 박원순 전 시장이 2014년 이를 백지화하고 상가 재생 목적으로 공중보행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공중보행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적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8월 감사원은 “총사업비 1109억원을 투입하고도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 재생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내놨다.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추진 당시 서울시는 공중보행로를 설치하면 매년 10만5440명이 지나다녀 상권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개통 후 실제 보행자는 그 11% 수준인 1만173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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