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출 수모가 데이비슨을 홈런왕으로 만들었다…"작년 힘든 시즌, 극복하려 노력했다"

신원철 기자 2024. 9.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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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포, 삼진왕, 그리고 전력 외 방출선수.

올해 KBO리그 홈런왕에 도전하는 NC 맷 데이비슨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런 수모를 경험해야 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 데이비슨은 올해 첫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을 가장 유력한 선수가 됐다.

데이비슨은 NC 입단 전부터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강한 일념으로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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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맷 데이비슨.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공갈포, 삼진왕, 그리고 전력 외 방출선수. 올해 KBO리그 홈런왕에 도전하는 NC 맷 데이비슨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런 수모를 경험해야 했다. 홈런 19개를 쳤지만 타율 0.210에 120삼진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만에 히로시마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NC는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으면서도 과감하게 데이비슨에게 베팅했다. 새해가 될 때까지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일본에서 실패한 선수를 급하게 영입한다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NC는 데이비슨의 일본 적응 실패 원인이 신체적인 문제라기 보다 '이중키킹'에 너그러운 규정의 문제라고 봤다.

▲ 김휘집 데이비슨 ⓒ곽혜미 기자

데이비슨은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08을 기록하며 자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시작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 데이비슨은 올해 첫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을 가장 유력한 선수가 됐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0-1 열세를 만회하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9호를 장식했다. NC는 8-2로 SSG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5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던 NC는 데이비슨의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데이비슨은 엘리아스의 초구 시속 152㎞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중견수 하재훈이 최선을 다해 쫓아가 봤지만 타구는 이미 담장을 넘었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 데이비슨의 39호 홈런이자, 100번째 타점이었다. 데이비슨은 LG 오스틴 딘(30홈런 117타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 NC 맷 데이비슨. ⓒ NC 다이노스

경기 후 만난 데이비슨은 "매일 내 본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최선을 다한 결과가 경기에 나와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중심타자로서 100타점을 달성하는 일은 늘 시즌 초반에 생각하는 목표다. 100타점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내가 내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홈런 39개는 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시절 한 시즌 26홈런(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을 기록한 적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9년 트리플A에서 33홈런을 때린 것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데이비슨은 "지금 치는 모든 홈런이 내 커리어 하이 기록이라 40홈런 역시 내 커리어의 역사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홈런 2위 KIA 김도영은 1일 삼성전에서 솔로홈런을 추가해 35개로 데이비슨을 추격하고 있다. 1일 경기에서 1회 돌연 부상으로 이탈한 SSG 최정 역시 33개로 홈런왕 후보다. 최정은 타자친화구장을 홈구장으로 쓴다는 메리트도 있다. 데이비슨은 이들의 존재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기록을 보다 보면 누가 쫓아오는지도 알게 된다. 그렇지만 경쟁자를 의식하기 보다는 내가 매일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데이비슨은 NC 입단 전부터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강한 일념으로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 노력은 30홈런 100타점 달성, 그리고 홈런왕 도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작년에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걸 극복하려고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고, 그렇게 준비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시즌 전에는 이게 잘 될지 안 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 결과가 잘 나오고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 NC 맷 데이비슨.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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