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빛축제’ 예산 전액 삭감… 1년만에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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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열렸던 '세종 빛 축제'가 1년 만에 폐지 위기에 놓였다.
1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최근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세종 빛 축제 관련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세종 빛 축제 예산 외에도 금강 수변공원 조성사업비 1억5000만원, 세종호수공원 용역비 1억원 등 11건 10억2730만원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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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투입比 축제효과 크지 않아”
市 “지역 활성화 중요… 재고 요청”
지난해 처음 열렸던 ‘세종 빛 축제’가 1년 만에 폐지 위기에 놓였다.
1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최근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세종 빛 축제 관련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세종 빛 축제’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이응다리에서 개최했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한 의원은 “지난해 개최한 빛 축제 내용이 엉망인 데다 올해 사업계획서를 확인해보니 예산 투입 대비 축제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재정 부담 속에서 예산 우선순위를 가져가야 한다는 게 상임위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세종 빛 축제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1월14일까지 금강 이응다리 일원에서 열렸다.
크리스마스마켓과 불꽃쇼 등 다채로운 빛 조형물을 선보였으나 핵심 콘텐츠로 마련한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축제 중간에 공연이 전면 중단되는 등 행사 내용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점등식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안전 대책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비난에 최 시장이 이례적으로 행사 이틀 후,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제기됐으나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과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시의회에서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세종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시는 예결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의원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 빛 축제는 겨울 대표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 알리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세종 빛 축제 예산 외에도 금강 수변공원 조성사업비 1억5000만원, 세종호수공원 용역비 1억원 등 11건 10억2730만원을 삭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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