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임애지, 비인기 종목 설움 딛고 동메달 “맞고와도 母 응원해준 덕”(사당귀)[어제TV]

서유나 2024. 9. 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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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9월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71회에서는 박명수, 정호영이 자랑스러운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 선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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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9월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71회에서는 박명수, 정호영이 자랑스러운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 선수를 만났다.

2024 파리 올림픽 비관심 종목이었던 복싱에서 동메달을 딴 임애지는 "동메달을 따고 싶지는 않았다. 결승을 꿈꿨다. (판정패 당시) 제가 이겼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후 "'내가 더 확실하게 해야 하는구나, 긴가민가하면 내가 졌다고 생각해야겠다, 오히려 동메달을 따서 더 위를 보고 운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아 남다른 국가대표 마음가짐으로 눈길을 끌었다.

임애지는 복싱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공부를 못했다. 엄마가 뭘 하고 싶다고 하면 대부분 시켜주셨는데 복싱을 하고 싶다니까 안 된다는 거다. 안 된다고 하니까 하고 싶은 거다. 만약 조금 흔쾌히 허락해주셨으면 쉽게 그만뒀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했던 건 제가 맞고 왔다. 그런데 엄마가 얼굴 보더니 '너는 코피 냈어?'라고 하더라. '당장 그만둬라'고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맞고 오면) 아버지 속 터지지"라며 부모님 마음에 공감하던 박명수를 놀라게 했다.

임애지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체중 조절로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제가 도쿄 때보다 체급을 내렸다. 57㎏급으로 재작년까지 하다가 (이번엔 54㎏로 출전했다). 3㎏인데도 너무 힘들더라. 시합 끝나면 보상 심리로 되게 많이 먹고 살도 많이 찌고. (이번엔) 선수촌 안에 있는 바게트를 먹었다. 시합 끝나니 살찌고 몸에 안 좋은 것들(이 먹고 싶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그런 거 제가 잘 만든다"고 선언한 정호영은 임애지에게 직접 현지 시장에서 장봐온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대접했다. 일명 '동메달 오마카세'였다. 완성된 음식은 임애지는 물론 박명수까지도 쉬지 않고 먹을 정도로 맛 좋았다.

이후 임애지는 "제가 라섹을 했다. 전에는 안 보여서 잘했다. 세계선수권 금 따고. 그런데 라섹하고 주먹이 보이니까 (잘 안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임애지는 박명수가 "눈을 감으면 안 되지 않냐"면서 갑자기 눈 앞까지 날린 주먹에 눈을 감지 않는 모습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임애지는 주먹이 보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임애지는 무대 체질도 드러냈다. "링 위에 있는 저를 좋아한다. '얘들아 나 하는 거 잘 봐. 나 열심히 운동했다'(고 생각한다)"는 임애지는 "아쉽게도 도쿄 때는 코로나19로 무관중이었다. 기억도 안 나고 감흥도 안 났다. 이번에 딱 왔는데 '임애지!'하니까 '와 대박이야'싶더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링 하나만 본다고? 초집중 하고 있긴 하지만 속에서 '내가 이런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을 일이 있을까'하면서 너무 짜릿하고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또 "16강, 8강, 4강 입장할 때 다 다른 포즈를 했다"면서 "결승 때는 이 포즈 해야지 했는데 졌을 때 결승 입장 포즈 못하네 했다"고 아쉬움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솔직 발랄한 임애지의 매력에 "성격이 희한하다. 어떻게 보면 애지적 사고"라면서 "나중에 서울 오시면 정호영 셰프 가게 한번 가시라. 남자친구 있으면 같이 오시라"고 초대했다. 이에 임애지는 돌연 카메라와 아이 콘택트하면서 "남자친구 구합니다"라고 공개 구혼을 하는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몬스타엑스의 팬이라는 임애지는 박명수가 이날 준비한 셔누의 영상편지에 감동받기도 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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