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다" 울분 토하던 오타니, ML 7년 만에 마침내 '5할 승률' 확정... 연봉 97% 지급 미룬 보람 있었다
LA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뒀다.
이날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출격한 오타니도 5타석 4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그는 'KBO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가운데로 들어오는 변화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44번째 홈런이었다. 비거리 420피트(약 128m), 타구 속도 108.9마일(약 175.2km), 발사각 35도로 날아갔고, 오타니 본인도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듯 천천히 타구를 감상하며 1루 베이스로 향했다. 오타니에 이어 2번 무키 베츠와 3번 프레디 프리먼까지 백투백투백 홈런을 터트린 다저스는 1회 3득점하며 앞서나갔다.
이어 4-4 동점이 된 후 2회 초 무사 만루에 다시 들어선 오타니는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 3루 주자 맥스 먼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땅볼 2개와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6-6 동점이던 9회 초 윌 스미스와 개빈 럭스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2사 상황에서 9번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리드를 만들었고,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앞선 11시즌(2013~2023년) 중 10시즌 지구 1위에 올랐고, 14년 연속 5할 승률이 확정된 다저스 입장에서는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르다. 그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위닝 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그해 소속팀 에인절스가 80승 82패, 승률 0.494를 기록하며 단 1승 차이로 5할 승률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것이 에인절스에서의 최고 성적이었다. 이듬해 60경기 단축 시즌에서는 승률 0.433(26승 34패)을 마크했고, 이후로는 2021년 0.475(77승 85패)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도 73승 89패에 머물렀다.
오타니의 성적이 저조했던 것도 아니다. 그는 에인절스에서의 6년 동안 타자로는 701경기에 출전,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OPS 0.922의 기록을 냈다. 투수로서도 86경기에 나와 481⅔이닝 동안 38승 19패 608탈삼진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 본인은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지난 2021년에는 "팀 분위기가 좋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짜릿한 가을을 보내고 싶다"며 팀 성적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적이 있었다.
결국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강팀 다저스로 이적했다. 특히 총 연봉 중 97%를 2034년부터 받으며 팀 전력 구성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기자회견에서 "야구 선수로서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지금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우승하고 싶다는 뜻이 다들 강하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다"는 말도 이어갔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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