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국 중 최대 성장"…韓수출, 반도체 순풍에 날았다

나혜윤 기자 임용우 기자 2024. 9. 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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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이 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글로벌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월 대비 13.9% 증가한 579억 달러로, 지난 2022년 8월(566억 달러) 실적을 넘어 역대 8월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 수출 호조세로 13개월 연속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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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9개국 중 8개국서 '플러스'…대중수출은 6개월째 100억불 돌파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임용우 기자 = 8월 수출이 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글로벌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대(對)유럽연합(EU) 수출은 IT 품목 수출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대중 수출도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월 대비 13.9% 증가한 579억 달러로, 지난 2022년 8월(566억 달러) 실적을 넘어 역대 8월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시장 중 8개국에서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중동에서만 수출이 감소했고, 미국·중국 등 주요국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

3대 주력시장인 미국·중국·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동시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대중 수출은 8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은 올해 1~8월 누적 862억달러(+6.9%)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 등 IT 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 수출 호조세로 13개월 연속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 중이다. 1~8월 누적 금액은 847억 달러(+15.5%)다. 자동차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AI서버 등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하면서 반도체(+134.5%)·컴퓨터(+332.8%) 등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이 밖에도 대아세안·인도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일본·중남미·CIS는 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對 EU 수출은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U지역으로의 수출도 컴퓨터·무선통신 등 IT 품목 수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선박 수출(50.5%)도 크게 증가하면서 2021년 3월 63억 3000만 달러를 넘어선 6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세안 역내 최대 시장인 베트남에서는 반도체·무선통신 등 IT 품목과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유일하게 수출이 -2.6% 감소한 중동 지역에서는 석유제품은 증가했으나 철강 등 주요품목 수출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석유제품의 경우는 UAE의 인구 증가와 산업다각화의 영향을 받아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철강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정부도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수출 시장 대다수가 플러스 성장세를 시현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수출 잠재력이 높은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현장 지원단을 집중 가동해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적극 발굴·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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