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7곳, 총수 일가에 주식지급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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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5곳 중 1곳이 동일인(총수)이나 친족·임원에게 성과 보상 등의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약정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총수·친족·임원에게 성과 보상 등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기업집단은 17곳으로, 전체의 19.3% 수준이었다.
총수·친족과 주식 지급 약정을 체결한 대기업집단은 한화·LS·두산·에코프로·아모레퍼시픽·대신증권·한솔 등 7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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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9% 임원 포함 약정 맺어
전체 약정 417건… RSU 가장 많아
한화·에코프로, 총수 2세와 체결
“경영권 승계 수단 악용 감시할 것”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5곳 중 1곳이 동일인(총수)이나 친족·임원에게 성과 보상 등의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약정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개 집단은 총수 및 친족과 약정을 맺었고, 특히 한화와 에코프로는 총수 2세와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을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지난 5월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곳과 그 소속 회사 3318개사다.
공정위는 올해 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주식 지급 약정 체결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수·친족·임원에게 성과 보상 등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기업집단은 17곳으로, 전체의 19.3% 수준이었다.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신세계, KT, 카카오, LS, 두산, 네이버, 세아, 에코프로, 두나무,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대신증권, 한솔 등이다.
전체 약정 건수는 417건으로 유형별로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을 받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147건으로 가장 많았다. 통상 단기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약정인 스톡그랜트는 140건, 연봉의 일정 비율을 주식으로 지급한 뒤 성과 목표에 연동해 최종 지급액을 정하는 성과조건부주식(PSU)은 116건이었다. 계약 체결 건수는 SK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36건), 에코프로(2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총수·친족과 주식 지급 약정을 체결한 대기업집단은 한화·LS·두산·에코프로·아모레퍼시픽·대신증권·한솔 등 7곳이었다. 이 가운데 한화·에코프로는 총수 2세에 RSU를 부여했다.
정보름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RSU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경영권 승계의 간접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는지 등을 지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총수·총수 관련자의 주식 비율)은 61.4%로 전년(82개·61.7%)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총수 지분율은 7.3%로 전년과 같았다. 이 중 총수가 있는 집단(78개)의 내부 지분율은 61.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총수일가 지분율(3.5%)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계열회사 지분율(54.9%)은 0.2%포인트 상승했다.
정 과장은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을 활용해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외 계열사·공익법인 출자 등으로 간접지배력을 유지·강화하는 사례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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