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굴착 땅속배수’ 논콩 생산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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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콩농사는 배수가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진청이 8월29일 김제시 죽산면 일대에서 개최한 '논콩 생산단지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사업 현장 평가회'에서 농민들은 높은 경제성에 만족해했다.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을 적용한 논콩 수확량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논과 견줘 20∼50% 많았다.
논콩 재배농가 한은성씨는 "기술을 도입하기 전엔 비가 온 뒤 논에 물이 다 빠지기까지 3일이 걸렸지만 지금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완전 배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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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0㎝ 깊이로 배수관 매설
물빠짐 원활 20~50% 더 수확
시공비 굴착식 30% 수준 불과
논콩농사는 배수가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북 등지에선 집중호우로 논콩농가가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땅을 파지 않고 물관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농촌진흥청은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을 개발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 이 기술은 배수관을 묻는 기계에 따라 트랙터형과 굴착기형으로 나뉜다. 트랙터형은 매설기를 트랙터에 다는 것으로 트랙터를 주행하면서 동시에 50㎝ 깊이로 암거배수관을 설치하고 그 위에 왕겨를 투입한다. 굴착기형은 매설기를 굴착기에 부착하는 것으로 암거배수관 매설 깊이가 70∼80㎝로 더 깊다.
정기열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생산기술개발과 농업연구관은 “이 기술을 적용한 논에선 장마철 집중호우가 발생해도 토양 배수가 원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번 설치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반응도 좋다. 농진청이 8월29일 김제시 죽산면 일대에서 개최한 ‘논콩 생산단지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사업 현장 평가회’에서 농민들은 높은 경제성에 만족해했다. 시공비용은 1㏊당 평균 1232만원으로, 굴착식 땅속배수 기술(3720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콩 생산성도 높았다.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을 적용한 논콩 수확량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논과 견줘 20∼50% 많았다.
논콩 재배농가 한은성씨는 “기술을 도입하기 전엔 비가 온 뒤 논에 물이 다 빠지기까지 3일이 걸렸지만 지금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완전 배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병우 식량원 남부작물부장은 “현장 반응이 좋은 만큼 더욱 많은 농가들이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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