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호주·미국·필리핀, 릴레이 방산전시회…'K-방산' 수출 로드쇼

박기범 기자 2024. 9. 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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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K-방산'이 이달 폴란드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방산 계열사 통합 전시 부스를 준비 중인 한화는 K9 자주포, 천무와 같은 대표 수출 제품과 함께,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해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ch-II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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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폴란드 MSPO 국내 방산기업 대거 참여…유럽 수출 확대 기대
필리핀 '군 현대화' 겨냥…미국·캐나다 지상장비 시장 공략
한화디펜스가 만든 전차.(한화디펜스 제공) 2022.10.10/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K-방산'이 이달 폴란드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석한다. 전시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유럽과 북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길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3~4일 폴란드 중남부 도시 키엘체에서 유럽 3대 방산 전시회로 불리는 MSPO가 열린다. 같은 기간 이집트에서는 전시회를 겸하는 이집트에어쇼가 진행된다.

9월 11~13일에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지상 방산 최대규모 전시회인 Land Forces가, 25~27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인 ADAS가 개최된다.

10월 2~6일에는 대전 계룡대에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가, 14~16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육군 최대 규모 전시회 AUSA가 열린다.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은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는 등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각국의 주요 국방 관계자를 만나고, 기업의 주요 제품 소개를 통해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MSPO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오션(04266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MSPO가 열리는 폴란드는 최근 K-방산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한 곳으로 이같은 국내 기업의 참여는 유럽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실제 폴란드 수출 이후 루마니아와 K9 수출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동유럽 방산 수출이 늘고 있다.

선보이는 제품도 다양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방산 계열사 통합 전시 부스를 준비 중인 한화는 K9 자주포, 천무와 같은 대표 수출 제품과 함께,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겨냥해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ch-II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장비에 도입된 한화시스템의 각종 시스템도 소개한다.

현대로템은 앞서 폴란드에 납품한 K2 전차를 비롯해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최초로 선보인다.

KAI는 올해 하반기 양산에 착수한 KF-21 보라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소형무장헬기 등 차세대 주력 기종과, 차기군단무인기 Block-II,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 등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을 공개한다. KAI는 이집트에어쇼에도 참가해 이집트의 고등훈련기 사업을 겨냥한다.

최근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호주에서 열리는 Land Forces에서는 한화가 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레드백 장갑차' 등 지상 대표무기를, 한화시스템이 첨단 군전술통신체계를 전시하며 추가 수주를 노린다.

필리핀에서 열린 ADAS에서는 필리핀의 군 현대화 계획에 맞춰 한화가 무인화 장비, 통신, 잠수함을 선보인다. LIG넥스원(079550)은 함대함 미사일 '해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KAI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겨냥해 KF-21을 선보이고, 기존에 수출한 경전투기 FA 50의 성능개량과 함께 추가 수주를 노린다.

미국 AUSA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패키지, 장갑차 등 지상장비를 선보이며 미국 포병과 캐나다 등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에서 열리는 KADEX에는 국내 방산기업 대부분이 참여한다.

국내 방산업계는 전시회를 통해 수출길을 확대, 상반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증가로 우리 방산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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