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 복숭아 명품브랜드로 육성

불정농협, 인지도 높여 소득증대
4단계 깐깐한 선별시스템 구축

충북 괴산 불정농협 장용상 조합장(오른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함께 4단계의 깐깐한 선별시스템을 통과한 최고급 ‘정감’ 복숭아를 선보이고 있다.

충북 괴산 불정농협(조합장 장용상)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복숭아의 명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품질에 걸맞은 가격을 받아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불정농협 담당 구역인 불정면과 감물면은 고품질 복숭아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제값을 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제대로 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장용상 조합장은 “당도가 좋고 맛이 뛰어난 품종을 꾸준히 생산하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고급 복숭아를 내놓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로 품질에 걸맞은 가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불정농협은 복숭아 명품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첫 단계로 6월 ‘정감’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불정면에서 ‘정’, 감물면에서 ‘감’을 따온 것으로 소비자에게 정성과 애정을 담아 자연의 품에서 자란 농산물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개발과 함께 체계적인 선별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정부 지원을 받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최첨단 비파괴당도측정기와 중량 선별기 등을 설치했고, 불정농협 복숭아공선출하회(회장 이동환)와 협의해 4단계 선별시스템도 도입했다.

수확단계에서 농가가 1차로 선별해 APC에 출하하면, 3단계의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12브릭스(Brix) 이상 복숭아만 포장·출하하는 체계를 갖췄다. 출하회 회원은 저탄소인증과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농가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농협유통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출하하기 위해 힘을 쏟는 한편 경기 북부, 강원, 제주처럼 복숭아가 생산되지 않는 지역의 농·축협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원준식 APC 본부장은“올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해 목표인 900t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 조합장은 “‘정감’ 브랜드를 소비자가 믿고 찾는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