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갭투자’ 의심거래, 1년새 3배로 늘어

오승준 기자 2024. 9.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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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에서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주택을 매수한 '갭투자' 의심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대출 규제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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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앞두고 수요 심리 몰려
아파트 매입, 40대가 30대 추월


7월 서울에서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주택을 매수한 ‘갭투자’ 의심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대출 규제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서울에서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있으며, 입주계획을 ‘임대’로 써낸 주택 구매 건수는 963건으로 전년 동월(334건) 대비 약 2.9배 늘어난 수치다. 차 의원실 관계자는 “이는 갭투자가 성행했던 2020년 12월 이후 최대치”라고 했다.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약 2년 만에 30대를 추월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올 7월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를 넘어섰다.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집을 사려는 40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정책자금 이용이 활발한 30대보다 40대가 대출 규제에 더 민감한 편이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이후 30대와 4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비슷했지만 아파트값이 상승기에 접어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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