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 기념관’ 고향 해남에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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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선수(1952∼2009)를 기리는 기념관이 고향인 전남 해남에 개관했다.
해남군은 조오련이 세상을 떠난 지 15주기를 맞아 고향인 계곡면 법곡리에 면적 124㎡ 규모로 기념관을 지난달 30일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기념관에는 조오련이 독도 횡단 후 입었던 한복, 트로피와 훈장, 어머니 손편지, 서재의 책들과 사용했던 책상, 수영 훈련 일지 등이 전시돼 있다.
유족과 조오련 생전에 인연이 있던 주민들이 기념관 개관에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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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선수(1952∼2009)를 기리는 기념관이 고향인 전남 해남에 개관했다.
해남군은 조오련이 세상을 떠난 지 15주기를 맞아 고향인 계곡면 법곡리에 면적 124㎡ 규모로 기념관을 지난달 30일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기념관에는 조오련이 독도 횡단 후 입었던 한복, 트로피와 훈장, 어머니 손편지, 서재의 책들과 사용했던 책상, 수영 훈련 일지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이 문을 열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조오련의 유품 등을 보관하던 임시 컨테이너가 바람에 넘어가는 피해를 입어 유품 상당수가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유족과 조오련 생전에 인연이 있던 주민들이 기념관 개관에 힘을 모았다.
관장은 조오련의 부인 이성란 씨가 맡았다. 이 관장은 “조오련 선수의 도전 정신과 유물들이 교육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유물들을 한데 모아 기념관을 만들게 됐다”며 “모두가 조오련 선수를 기억하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오련은 해남읍 학동리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 혈혈단신 서울로 상경해 각고의 노력 끝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 1500m에서 모두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아시아의 물개’란 별칭을 얻었다.
1980년에는 대한해협, 1982년에는 영국 도버해협, 2008년에는 독도 33바퀴 릴레이 횡단 프로젝트 등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국민에게 커다란 희망과 감동을 안겨줬다. 2009년 독도 재횡단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별세했으며 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헌액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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