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빌드업-수비, 넓은 시야… 김민재, 개막전 실수 극복했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홈 개막전에서 안정적인 빌드업과 수비, 넓은 시야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개막전에서 보여준 대형 실수를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개막전을 2–0으로 이겼다.

슈퍼 태클로 결정적인 방어에 성공하는 김민재. ⓒ쿠팡플레이

이로써 뮌헨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클린시트를 견인했다.

이날 뮌헨은 김민재를 필두로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 자말 무시알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마이클 올리세, 하파엘 게헤이루, 다요 우파메카노, 요수아 키미히, 마뉴엘 노이어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김민재로서는 1라운드의 대형 실수를 만회할 기회였다. 김민재는 지난 리그 개막전 후반 10분, 1-1 맞선 상황에서 노이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하다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다. 결국 김민재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로브로 마예르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뮌헨이 3-2 재역전승을 거둬 한숨을 돌렸으나 김민재로서는 대형 실책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자칫 잘못하면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릴 위기였지만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듯 전반 초반부터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뮌헨의 높은 점유율에 기여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압박이 강하지 않았으나 지난 경기 패스 실수를 했던 김민재로서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정확한 패스를 보여줬다.

넓은 시야를 통해 정확한 롱패스를 시도하는 김민재. ⓒ쿠팡플레이

프라이부르크는 후반전 공격적으로 밀고 나왔다.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계획이었다. 이에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의 수비 뒷공간을 향해 감각적인 롱패스를 뿌렸다. 특히 후반 7분 오른쪽 측면 그나브리에게 보낸 롱패스로 단숨에 프라이부르크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비록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프라이부르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후반 15분 프라이부르크의 오스테르하게가 역습 상황에서 문전 앞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민재의 절묘한 태클에 막혔다. 가히 1골을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였다. 이후 후반 18분 프라이부르크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김민재가 걷어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수비를 통해 뮌헨의 2점차 승리를 지켜낸 김민재다.

리그 개막전 대형 실수로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처했던 김민재. 홈 개막전에선 완벽한 경기력으로 환골탈태했다. 완벽히 개막전 실수를 극복한 김민재가 앞으로 뮌헨 수비진의 에이스로 우뚝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민재.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