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관세장벽’ 효과… 中전기차 점유율 하락
지난 7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차 점유율이 9.9%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EU(유럽연합)가 지난 7월 초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해 세운 관세 장벽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U는 지난 7월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가 부당한 보조금 지원을 받아왔다며 유럽에 수입될 때 매기던 기존 관세 10%에다 기업당 17~3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7월 유럽에 판매한 전기차는 1만558대로 작년보다 6% 줄었다. 현재 유럽 점유율이 가장 높은 중국 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의 MG 브랜드인데, 7월 판매량이 5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상하이자동차는 가장 높은 약 48%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이 관세는 11월 초까지만 임시로 적용되고, 다음 달 내로 열리는 EU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5년간 확정 적용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관세 장벽에 대비해 유럽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1위 자동차업체 BYD는 헝가리와 체코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체리자동차는 스페인의 EV 모터스와 제휴해 이 회사의 바르셀로나 공장에서 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립모터도 스텔란티스와 제휴한 유럽 생산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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