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제 성적표’… 러시아·튀르키예 이어 지난달 G20 중 18위

권순완 기자 2024. 9. 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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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자, 2.33% 내려 꼴찌권… 삼전·하이닉스 3조원 집중 매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한국의 코스피 성적이 G20(20국)의 대표 주가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1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주를 대량으로 팔아치운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2.33% 하락했다. G20 가운데 대표 지수 수익률이 이보다 저조한 국가는 전쟁 중인 러시아(-13.18%·RTS 지수)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8.03%·ISE 100) 정도뿐이었다.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MERVAL 지수)는 21.64%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7.82%·BOVESPA), 인도네시아(5.92%·IDX) 등이 5% 넘게 올랐다. 미국은 S&P 500 지수가 3.90% 오르며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닛케이평균이 0.32% 오르며 15위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잇단 ‘악재’에 시달렸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대폭락한 8월 5일, 코스피는 무려 234.64포인트(8.77%) 하락해 2400대까지 떨어졌다. 하루 하락 폭으로서는 사상 최대였다. 이후 지수는 한때 2700선을 회복했지만, 8월 29일 미국 엔비디아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순매도하면서 8월 말 2674.31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868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월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로는 작년 10월(2조9442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 시가총액 1·2등이자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 삼성전자만 2조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도 9003억원어치를 팔았다. 두 종목을 뺀 나머지 코스피 종목들은 순매수한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8.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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