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위 7부능선 넘었다…9월 화두는 5위 전쟁, KT 막차 탄다? 김경문·김태형 마지막 승부수 궁금

김진성 기자 2024. 9. 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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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LG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1회초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든 김태연을 반기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지막 한달, 화두는 5위 전쟁이다.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현 시점에선 28일에 종료한다. 팀당 20경기 안팎만 남겨뒀다. 선두 KIA 타이거즈가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지난달 31일~1일 대구 2연전을 스윕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의 7부능선을 넘어섰다.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는 12. 사실상 반타작만 하면 삼성이 거의 모든 경기를 잡아야 대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2024년 9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전준우가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때문에 실질적으로 9월 최대화두는 5위 싸움이다. 1일까지 5위는 KT 위즈(62승63패2무, 승률 0.496)다. 현 시점에서 17경기 남겨둔 KT의 5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22경기, 21경기를 남겨둔 6위 한화 이글스(57승63패2무, 승률 0.475), 7위 롯데 자이언츠(56승62패3무, 승률 0.475)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두 팀은 KT에 2.5경기 뒤진 6~7위다. 팀당 20경기 안팎을 남긴 시점서 큰 격차다. 그러나 추격이 불가능한 격차도 아니다. 두 팀에 0.5경기 뒤진 8위 SSG 랜더스(59승66패1무, 승률 0.472)도 아직 포기할 시기는 아니다. KT에 3경기 뒤졌을 뿐이다.

아무래도 현재 기세를 볼 때 한화와 롯데가 KT를 얼마나 괴롭힐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롯데에 기회가 온다. 당장 4~5일 부산으로 KT를 불러 2연전을 갖는다. 롯데가 이 2연전을 모두 잡을 경우 5위 다툼은 사실상 ‘제로 베이스’로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KT가 모두 잡으면 5위 다툼은 사실상 KT가 7부 능선을 넘을 전망이다. 두 팀은 24일에 수원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도 있다.

롯데가 KT를 단숨에 추격할 기회가 있는 반면, 한화는 KT와의 모든 맞대결이 이미 끝났다.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패배한 게 데미지가 있다. 한화는 8월 들어 한창 상승세를 타다 지난주 1승3패로 주춤하면서 KT를 압박할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9월에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롯데와 한화의 맞대결이 여전히 5차례 남은 것도 변수다. 13~15일 부산에서 3연전, 21~22일 대전에서 2연전을 치른다. 여기서 밀리는 팀이 5위 싸움서 완전히 밀려날 전망이다. 물론 KT가 페이스를 올릴수록 두 팀 모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5위는 무조건 KT가 가장 유리하다.

KT는 시즌 중반까지 무너졌던 마운드가 후반기 들어 체계가 잡혔다는 평가다. 한화도 최근 주춤하지만, 김경문 감독 스타일로 각 파트별 전력이 정비가 됐다는 평가다. 롯데 역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타선의 짜임새가 괜찮았다. 예년의 중~하위권 팀들에 비해 전력이 확실히 좋다.

2024년 8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8회초 1사 만루서 KT 로하스의 3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박민석과 심우준을 축하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 김경문 감독과 롯데 김태형 감독이 9월에 어떤 승부수를 던질 것인지도 봐야 한다. 두 명장의 공통점은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 던질 줄 안다는 점이다. 성공도 실패도 숱하게 했던 두 명장이다. 현실적으로 투수들을 경기 스케줄에 따라 좀 더 촘촘하게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부터 타이트하게 기용하려고 1년 내내 주축들 에너지를 안배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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