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 교리 수정할 것”…서방에 핵 사용 문턱 완화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대항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시한 이른바 '핵 교리(핵 독트린)'를 수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서방이 F-16 전투기를 포함한 다양한 무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자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서방의 행위에 대항해 핵 교리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서방의 행위에 대항해 핵 교리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국가 안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완성 시기를 밝히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0년 러시아가 발표한 핵 교리는 핵무기를 이용해 선제타격을 하진 않지만, 적국이 핵무기나 다른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거나 핵공격 계획을 입수하는 등 국가존립에 위협이 될 경우 ‘핵 공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는 꾸준히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2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선제 타격 개념을 러시아 안보를 위해 채택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올 6월에도 “핵 교리는 필요할 경우 바뀔 수 있는 ‘살아 있는 문서’”라고 강조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달 6일 우크라이나가 지상군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서방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핵 교리는 명확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 4인 가족, 간암으로 사망…“오래 쓴 나무젓가락 때문”
- 더 독해지고 급증한 요로감염, 냉장고에 보관 중인 그것 때문?
- “과즙세연 옆에 있던 사람 맞나”…2주 만에 얼굴 반쪽 된 방시혁 근황
- 입금 문자 왔는데 돈은 없어…황당 ‘환불 사기’ 수법 (영상)
- 파킨슨병 위험 낮추는 ‘담배의 역설’, 하버드대 연구진이 규명
- 발암물질 ‘벤조피렌’ 초과 검출된 이 맛기름…“먹지 말고 반품하세요”
- 60대 경비원 폭행하고 SNS에 영상 올린 10대들, 징역형 구형
- 前야구선수 최준석 “건물 사기로 20억 잃어…지금도 갚는 중”
- 입구까지 잠겨버린 日 지하철…태풍 산산이 휩쓴 자리 처참
- 길거리에서 주운 카드로 70만원 쓴 50대 송치…“생활비 없어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