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에 충격받았나?’→“아스널에서 10년 뛰고 싶다”더니…‘신났다 신났어’→승격팀 이적에 가발 쓰고 ‘환호’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아스널 GK 에런 램스데일은 2023년 5월 아스널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2021년 여름 아스널로 이적한 후 2시즌만이다. 3번의 방출 아픔을 딛고 주급 12만5000파운드, 약 2억원을 받느느 골키퍼로 재탄생했다.
장기계약을 마친 램스데일은 “내 목표는 앞으로 10년간 아스널에서 뛰는 것이다”라며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스널에서 뼈를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총애를 받던 램스데일은 약 3개월후부터 벤치를 지키는 신세로 전락했다. 우승에 목말랐던 아르테타는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인 다비드 라야를 임대로 데려왔다. 지난 시즌 주전 골키퍼 자리는 그의 차지였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영구 이적 시켰다.
2022-23시즌 프리미어 리그 38경기 전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던 램스데일은 2023-24시즌에는 6경기 밖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설 자리를 잃어버린 램스데일은 아스널의 매각대상에 포함되어 지난 여름 내내 다른팀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되었다.
지난 29일에는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램스데일은 본머스로 이적한다”고 보도를 했다. 하지만 하룻만에 이 기사는 오보가 되었다. 램스데일은 프리미어 리그 승격팀인 사우샘프턴으로 영구 이적한 것이다. 정말 충격적인 이적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램스데일은 사우샘프턴 이적에 사인을 할 때 파격적인 복장으로 등장하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해리 포터의 등장인물로 변신해서 팬들앞에 나타났다. 이같은 모습은 구단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31일 아스널에서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한 램스데일이 유쾌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서 이적을 발표했는데 팬들은 이를 ‘완벽한 클래스’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은 램스데일을 영입하기위해서 이적료 18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이후 추가로 700만 파운드를 더 주기로 했다. 램스데일은 구단과의 사인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그는 해리포터의 캐릭터인 해그리드로 ‘빙의’해 팬들을 웃겼다. 갈색 복장에 가발과 턱 수염을 붙여 웃음을 주었다.
이 모습은 이미 지난 5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램스데일이 선보였다. 당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를 보기위해 램스데일은 이 분장을 하고 관중석에 나타나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사우샘프턴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강등 1년만에 승격했다.
파격적인 모습으로 첫 인사를 한 램스데일의 영상을 본 팬들은 “이게 우리 미디어 팀의 절대적인 클래스는 아니다”라면서 구단의 홍보를 칭찬하기도 했고 “팬 여러분, 램스데일은 정말 훌륭한 골키퍼이다”라고 이적을 환영했다.
램스데일도 “정말 기쁘다. 사우샘프턴 루벤 셀레스 감독은 정말 열정에 가득차 있다. 그를 이전에 만난적이 없었지만 그는 나를 좋게 평가했다”며 “저는 올해를 기대하고 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로 돌아가서 여기에서 그 일을 하면서 얼굴에 큰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입단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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