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방약무인과 안하무인

천남수 2024. 9. 2. 0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약무인(傍若無人). 한자로 풀이하면,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뜻이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두고 방약무인이라고 했으니까,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방약무인의 유래인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자객열전'편을 보면 그저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것일 뿐, 그렇게 부정적인 뜻은 아니었다.

물론 방약무인이든 안하무인이든 주위를 살피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약무인(傍若無人). 한자로 풀이하면,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뜻이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두고 방약무인이라고 했으니까,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방약무인의 유래인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자객열전’편을 보면 그저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것일 뿐, 그렇게 부정적인 뜻은 아니었다.

방약무인의 유래다. 중국 전국시대 약소국이던 연(燕)나라 태자 단이 훗날 천하를 통일하고 진시황에 오르는 진(秦)나라 정왕을 죽이기 위해 자객을 보냈는데, 그 자객이 바로 형가라는 인물이었다. 형가는 그동안 친구 고점리와 악기를 연주하고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이들은 ‘곁에 누구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는데, 예서 방약무인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지금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를 얘기하는 방약무인이라고 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 사람이 없다는 뜻이니, 다른 사람에게 무례하거나 오만한 사람 혹은 태도를 일컫는다. 눈앞에 아무도 없는 듯이 혼자 잘나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교만하고 방자한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두고 안하무인이라고 한다. 같은 의미로 안중무인, 오만불손 등이 있다.

이를 보면 안하무인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 방약무인은 다소 왜곡된 점이 없지 않다. 물론 방약무인이든 안하무인이든 주위를 살피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방약무인은 주위를 신경 쓰지 않는 데 그치지만, 안하무인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을 넘어 독불장군과 같은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사실 독불장군(獨不將軍)은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이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 얘기를 듣지 않고 오직 혼자만의 생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럼 안하무인에 독불장군이면? 그야말로 눈에 뵈는 게 없다는 것이니, 구제불능 아니겠는가. 요즘도 이런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방약무인 #안하무인 #명경대 #독불장군 #부정적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