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신력 최상 매체, "페예노르트, 황인범과 이적 합의...메디컬 임박→2일 공식 발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와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황인범 이적에 합의했다. 황인범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페예노르트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인범은 고국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를 데려온 것은 MLS의 벤쿠버였고, 그후 루빈 카잔과 모험을 했다. 고국인 FC서울로 돌아간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레드스타에 550만 유로(약 80억 원)에 팔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오르쿤 쾨크취의 자질과 비교되는 황인범은 장기적으로 페예노르트를 강화해야 한다. 황인범의 공식 발표는 월요일(2일)이 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인범은 해외로 진출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타지 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고, 이후 2020년 여름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황인범은 루빈카잔의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매 경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주가를 높이고 있던 와중에 큰 변수를 만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다. 다행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특별 조항을 만들면서 잠시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FC서울에서 단기 계약을 맺으며 월드컵 직전 폼을 끌어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벤투 축구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초반에는 수많은 비판을 받으며 부침이 있었지만, 황인범은 꿋꿋하게 이겨내면서 벤투호의 심장 역할을 수행했다. 실제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황인범은 이재성, 정우영 등과 중원을 형성해 한국의 16강에 크게 일조했다.
이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황인범은 곧바로 팀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인범은 3선에서 볼 배급과 경기 템포 조절, 패스, 압박 등을 선보이며 마에스트로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순간적인 2선 침투를 통해 공격에 숫자를 늘려주기도 하고, 직접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유형의 선수다. 지난해 2월 그리스 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의 명문 구단 즈베즈다로 팀을 옮기게 됐다. 즈베즈다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발휘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았다. 황인범도 '별들의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나서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황인범은 6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비록 팀은 4위로 탈락했지만, 황인범은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리그에서도 훨훨 날았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팀 공격의 방향을 설정하고, 패스를 뿌려주며 조타수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리그 기준 4골 4도움(모든 대회 기준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지난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시즌 평점 7.68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즈베즈다의 겔로르 캉가로 7.85를 받았다. 캉가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9골 10도움을 올리며 즈베즈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더블을 달성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과 함께 세르비아컵 우승을 이뤄내며 커리어에 2개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컵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우승을 이끌기까지 했다.
함께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황인범의 활약을 인정했다. 황인범은 무려 17골을 터트린 살다냐를 제치고 2023-24시즌 세르비아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 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황인범이 처음이다.
극찬을 받았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파르타잔의 수비수 네마냐 밀레티치는 황인범이 리그를 장악했고, 특히 더비 매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추카리치키의 고란 스타니치 감독은 황인범이 필드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용병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무대를 정복한 황인범은 자연스럽게 빅리그 팀들과 연결됐다. 황인범은 2026년 6월까지 즈베즈다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런 상황에 황인범은 지난달 29일 이적설에 입을 열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 내가 남을지는 모르겠다. 이적 기간이 끝나기까지 아직 3일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 나는 이 클럽에 온 이후로 최선을 다해 왔다. 만약 내가 남게 된다면 나는 계속해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지금은 축구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즈베즈다 마르코 마린 스포츠 디렉터는 "황인범은 확실히 최고의 선수이고, 그가 클럽을 사랑하고 싸우는지 증명했지만,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황인범이 떠나고 싶다면 이적시장 마지막 며칠 안에 떠나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는 황인범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을 가지고 있으며, 그와 함께 앉아 클럽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만약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성사되게 된다. 페예노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추첨에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레버쿠젠, 벤피카, 잘츠부르크, LOSC 릴, 스파르타 프라하, 지로나와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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