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1회부터 최정이 사라졌다…있었다면 달랐을까, SSG 힘 못쓰고 역전패→시즌 최저점 8위 추락

신원철 기자 2024. 9.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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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최정이 있었다면 달랐을까.

SSG 랜더스가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부상으로 교체된 최정의 공백을 실감하며 NC 다이노스에 역전패했다.

SSG가 8위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2-8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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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최정은 37살 나이에도 팀에서 가장 생산적인 타자다. 최정이 1회 부상으로 빠진 SSG는 1일 NC에 2-8로 역전패하면서 개막 후 처음으로 8위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 최정이 빠진 3번 타순은 1일 NC전에서 SSG의 약점이 됐다. 두 차례 득점권 상황이 무산됐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리빙 레전드' 최정이 있었다면 달랐을까. 적어도 이런 아쉬움은 들지 않았을 것 같다. SSG 랜더스가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부상으로 교체된 최정의 공백을 실감하며 NC 다이노스에 역전패했다. 순위는 8위로 떨어졌다. SSG가 8위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2-8로 완패했다. 1회 4번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선제 적시타가 나왔고,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회까지 무실점, 최종 6이닝 3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 번 내준 리드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이날 SSG의 총 안타 수는 단 7개. 장타는 6회 2사 후에 나온 하재훈의 2루타, 그리고 이미 패색이 짙어진 뒤인 9회 2사 후에 나온 정준재의 1타점 2루타가 전부였다. 타고투저 시즌에, 9개 1군 경기장 가운데 가장 타자친화형인 랜더스필드에서 장타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NC는 6회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의 연속 타자 홈런을 포함해 4개의 장타를 기록했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 한 명이 빠진 공백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바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최정의 공백이다. 최정은 1회초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다 1회말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앞두고 갑자기 대타 안상현으로 교체됐다. 득점권 상황에서 최정의 장타를 기대하며 환호하던 SSG 팬들이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 SSG 이숭용 감독. ⓒSSG랜더스
▲ 올해 SSG 야수진의 큰 수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정준재 ⓒSSG랜더스

SSG 구단 관계자는 "최정은 대기 타석 들어가기 전 빈스윙을 하다 왼쪽 등과 허리 쪽에 급성 통증을 호소해 교체했다. 상태를 확인한 뒤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SSG 벤치는 허탈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안상현은 1일 1군 엔트리에 다섯 자리가 늘어나면서 1군에 합류한 벤치 멤버. 터진다면 좋겠지만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몇 차례 방망이를 돌린 뒤 급하게 타석에 들어선 안상현은 3루수 땅볼을 쳤다. 4번타자 에레디아의 적시타가 나온 덕분에 SSG는 선취점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 3번타자 타순도 득점권 기회였다. 3회 선두타자 오태곤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박지환과 김성현이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안상현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 SSG는 8회부터 안상현 대신 정준재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정준재는 8회 볼넷, 9회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SSG는 이미 8회초 4실점으로 1-6의 큰 열세에 놓여 있었다. 점수 1-8에서 나온 9회말 1득점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SSG는 이날 패배로 2연패하며 59승 1무 66패 승률 0.472가 됐다. 순위는 8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한 번도 닿아본 적 없는 낮은 곳. 5위 kt 위즈와는 3.0경기 차가 됐다.

▲ 마흔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임에도 공수 모두에서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며 역대 최고 3루수를 예약한 최정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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