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뜬 ‘푸른 달’…낮에 받은 태양 에너지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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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마당에 새로운 달이 떴다.
낮 동안 태양 에너지로 충전된 33대의 레이저 프로젝터가 밤하늘 한 지점으로 쏘아올린 달이다.
'또 다른 달'은 특수 제작된 레이저 프로젝터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밤하늘에 또 다른 달을 띄우는 대형 야외 설치 작업이다.
낮에 저장된 태양 에너지로 충전된 33대의 레이저 프로젝터 모듈은 일몰 후 밤하늘의 한 지점으로 원뿔 형태의 레이저를 쏘아 올리고 허공에 중첩된 레이저 빔이 구 형태의 달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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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미술관 앞마당에 새로운 달이 떴다. 낮 동안 태양 에너지로 충전된 33대의 레이저 프로젝터가 밤하늘 한 지점으로 쏘아올린 달이다. 다시 말해, 태양이 만든 달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작가 듀오인 김치앤칩스의 야외 설치 작업인 ‘또 다른 달’을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관 미술관마당에서 선보인다. 지난 5월부터 월별로 각기 다르게 진행하는 ‘우주 엘리베이터’의 네 번째 다원예술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달’은 특수 제작된 레이저 프로젝터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밤하늘에 또 다른 달을 띄우는 대형 야외 설치 작업이다. 낮에 저장된 태양 에너지로 충전된 33대의 레이저 프로젝터 모듈은 일몰 후 밤하늘의 한 지점으로 원뿔 형태의 레이저를 쏘아 올리고 허공에 중첩된 레이저 빔이 구 형태의 달을 그린다.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 작품은 그날의 날씨에 따라 구동 시간이 결정된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오후 8시부터 점등된다. 레이저 모듈 각각의 태양 에너지가 소진되는 깊은 새벽 모듈이 하나씩 자연스럽게 소등된다.
김치앤칩스는 디지털 예술을 전공한 손미미와 물리학을 전공한 엘리엇 우즈가 2009년에 결성한 작가 듀오다. ‘허공에 그리기’(Drawing in the air)라는 개념으로 제한이나 형식이 없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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