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줄이고 신화·어린이관 확충”…우려도 여전
[KBS 제주] [앵커]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설문대할망전시관이죠.
4년째 개관을 미루다 전시관 내용을 보강해 내년 초 문을 열 계획인데, 우려는 여전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면적이 축구장 3배가 넘는 국내에서 3번째로 큰 설문대할망 전시관.
준공 4년이 지났지만, 전시물과 유물은 부족하고, 벽면은 패널들로 채워졌습니다.
관람 동선이 2km에 달하지만 쉴 공간이 없는 것도 문제로 꼽혀왔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이 전시물 보강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지하 2층의 역사관을 축소해 제주 돌문화관과 신화관이 추가됩니다.
민속자연사박물관과의 차별화 요구가 있었던 민속관은 개방형 수장고로 변경됩니다.
지하 1층의 신화영상관은 어린이관으로 바뀌어 신화 관련 체험공간이 마련됩니다.
[김동희/제주돌문화공원 소장 :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전시 위주만이 아닌 관람객들이 왔을 때 흥미도 유도하고 제주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하는 방식으로."]
하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대규모 전시관에 민속과 역사, 신화를 다 담아 내다보니 백화점식 나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박선후/설문대할망전시관 자문위원 : "나열식으로 펼쳐 낸다는 방식은 내용의 빈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수 있고 이 전시관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그런 고민이 더 있어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없다면 한 번 방문에 그치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조현철/설문대할망전시관 자문위원 : "초·중, 유아원이랑 연결해서 얼마나 수시로 교류할 수 있고, 여기서 돌문화공원의 것들과 연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수시로 방문을 해야지 또 오고 싶어 하고."]
문제가 됐던 관람객의 휴게공간과 긴 동선과 관련 해선 전시관별 통로와 쉼 공간 등이 마련될 계획입니다.
[권혁설/용역사 대표 : "민속, 역사, 신화 이 관별로 통과할 수 있는 그런 여지의 동선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쉼의 공간과 여유를 가지고 항상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1차 전시물 공사에 사업비 58억, 2차에 90억이 투입되는 설문대할망전시관.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조만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고준용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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