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긴장' 극복한 이승택, 리더보드 안 봤더니 10년만의 우승 [KPGA]

강명주 기자 2024. 9. 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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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나흘 동안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설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은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펼쳐졌다.

올해 KPGA 파운더스컵 때도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던 이승택은 '어떻게 극복했나'는 질문에 "먼저 리더보드를 안 봤다. 최종라운드 18번홀 마지막 1m 퍼트를 남겨 놓고 있을 때 그때 봤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려고 했다. 그동안 리더보드를 안 봤으면 우승을 더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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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마스터즈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설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이승택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나흘 동안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설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은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7타를 줄인 이승택이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10년만에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이승택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0년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우승이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이구나'라고 처음 알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승택은 "오랜 시간 동안 우승을 기다리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드라이버 때문에 우승을 놓친 적이 여러 번 있었던 이승택은 "아카데미를 들어가서 좀 더 훈련을 했다. 김기환 프로님과 함께 훈련을 했고 페이드 구질로 공격성 있게 연습했다. 이런 상황도 상상하면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KPGA 파운더스컵 때도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던 이승택은 '어떻게 극복했나'는 질문에 "먼저 리더보드를 안 봤다. 최종라운드 18번홀 마지막 1m 퍼트를 남겨 놓고 있을 때 그때 봤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하려고 했다. 그동안 리더보드를 안 봤으면 우승을 더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승택은 "마지막 홀에서 캐디 형이 계속 말을 걸어줬다. 그래서 순위에 대해서 알 수 없었다. 또한 지난 4월에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놓치고 나서 박상현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스승 같은 형이고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박상현 선수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현 선수가 어떤 조언을 했나'고 묻자, 이승택은 "연장전에서 진 경험도, 우승을 놓친 경험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다. 본인도 그런 경험이 많다고 하셨다. 또한 '승택이 너는 너만의 골프가 있고 그것을 그대로 이어가라', '절대 떨지 말고 퍼트 연습을 하던 대로 이어가라'는 말을 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승택 표 골프'에 대해 이승택은 "공격적인 경기로 더 많은 퍼포먼스를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PGA 투어처럼 강력한 퍼포먼스가 있는 골프를 좋아했다. '이승택 표 골프는 공격적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설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이승택 프로. 사진제공=KPGA

 



 



'불곰'이라는 별명처럼 체격이 좋은 이승택은 "어렸을 때 유도 선수를 하려고 했다. 이후 골프 선수로 전향을 하게 됐는데 그래서 체격이 좀 큰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소총수로 군 복무를 한 이승택은 '군 전역 후 달라진 점이 있나'는 질문에 "군대를 다녀오고 난 뒤 경기력이 좋아졌다. 성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우승에 대한 강압을 떨치니까 플레이가 한결 수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우승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이승택은 "우승 경쟁 시 긴장도 됐고 강박관념이 생겼다. 그동안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을 몰랐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풀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택은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놓치고 나서 내 골프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당시에 '만약 그때 다시 한번 그 순간을 맞이한다면 리더보드를 쳐다보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리더보드를 보면 '블랙 아웃'이 왔다. 퍼트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왔다. 그것 때문에 우승을 놓친 것이 정말 뼈 아프다고 생각했다"고 그간의 힘들었던 순간들을 돌아봤다.



 



이승택은 우승 이후 목표로 "다음주 펼쳐지는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이어서 한다면 정말 좋겠다. 내일도 연습장 가서 열심히 훈련한다면 다음주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 무대 진출도 꿈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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